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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선생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곧 지점장님을 부르러 갈게요.”

앞서의 카운터 아가씨는, 이때 충격에서 깨어나, 즉시 허리를 굽혀 절을 한 뒤, 비틀거리며 지점장실로 달려갔다.

문을 두드릴 겨를도 없이, 주민설은 바로 뛰어들어가며 소리쳤다.

“지점장님, 큰일났어요!”

은행 지점장 조진상은, 지금 사무실에서 애인과 애정 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애인도 당연히 은행의 출납 카운터 직원이었다.

주민설은 무의식 중에 뛰어들어가다가 자연히 보게 되었고, 재빨리 몸을 돌려 나가려고 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나갈게요.”

조진상은 안색이 싸늘해지며, 그 여직원을 그의 책상에서 나가게 한 다음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주민설 씨, 무슨 일인데 그렇게 당황하는 거야, 직원 수칙 제13조가 뭔지 몰라?”

주민설은 무서워서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는 말만 계속했다

그 출납 카운터 직원도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주민설의 옆에서 콧방귀를 뀌고 거들먹거리며 나갔다.

“말해봐, 무슨 일이야?”

조진상은 불쾌한 표정이었다. 자신은 방금 흥이 반쪽으로 깨져서 짜증이 났다.

주민설은 급히 앞으로 나아가서 말했다.

“지점장님, 밖에 엄청 큰 고객이 왔어요. 카드에 2조 원의 예금이 있어요!”

“얼마? 2조 원?!”

탁!

조진상은 책상을 치고 일어섰다.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고, 호흡이 급해지며 온몸이 떨렸다!

‘어떤 사람이 2조 원의 예금을 가질 수 있겠는가!’

게다가 그의 작은 지점에 나타났다!

만약 이것이 1억의 재테크 투자를 할 수 있다면, 조진상의 한 해 업무는 할 필요가 없다!

잘하면, 내년에 큰 지점장으로 승진할 수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만약 그 큰 고객이 손가락 사이로 조금만 흘려서, 그들 은행에 넣어 둘 수 있다면, 조진상의 이 해의 실적은 그야말로 우뚝 솟을 것이다!

마침 며칠 전, 본점의 전체 회의에서 그들 지점이 거명되어 비판을 받았는데, 예금 실적이 너무 나빠서 뒤에서 1등이었기 때문이다!

조진상은 요 며칠 머리가 너무 아팠다.

계속 이렇게 하다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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