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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이강현은 거절하려고 했지만, 거절할 수가 없었다.

카세트덱을 고른 후 자리에 앉은 세 사람.

남수아는 한참을 기다렸다가, 마침내 불만스러운 얼굴로 일어나 말했다.

“선아야, 먼저 앉아 있어. 커피 주문하러 갈게."

그녀는 말하면서, 이강현을 노려보았다.

‘찌질이 같은 놈, 정말 매너도 없네. 커피숍으로 데리고 왔더니 당연히 네가 주문하러 가야 하지 않아?’

‘두 미녀를 데리고, 그냥 멍하니 앉아만 있다니! 매너 빵점이야!’

‘서민 냄새가 코를 진동해. 옷차림도 정말 궁상이야!’

커피가 왔을 때, 남수아는 불쾌하게 이강현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 아직도 그 가게에서 일하고 있어?"

이강현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그래."

말을 하며, 그는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문 쪽을 바라보았다.

이때 콧방귀를 뀌고, 웃음을 터뜨린 남수아.

"하하,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어. 아직도 그곳에서 일하고 있다니. 나를 봐. 작년에 가게에서 나온 후, 지금 미인 SPA의 매니저가 되었어. 나중에 가게에서 일하기 싫으면, 우리 미인 SPA로 와. 옛정을 보아서 너를 취직 시켜줄게."

좋은 말처럼 들렸지만, 그녀의 거만하고 경멸적인 표정에서 이강현을 고의로 조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옆에 있는 송선아도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

두 여자가 이강현을 조롱하고 있을 때, 검은색 정장을 입은 여자가 들어왔다.

그녀는 문을 들어서자마자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고, 그런 다음 카세트덱에 앉아 있는 이강현을 보았다.

“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당신의 전세 영수증입니다. 잘 보관해 주세요."

그 여자는 매우 공손하게 영수증을 들고 있었고, 이강현에게 건넸다.

이강현은 무표정하게 머리를 끄덕이며 영수증을 받았다.

이 장면에 남수아와 송선아 두 사람이 모두 당황했다.

‘전세?’

"언니, 이 여자는 옆에 있는 화고 레스토랑의 직원이 아니야? 전세? 설마…….”

송선아는 한눈에 이 여자가 입은 옷이 바로 옆에 있는 화고 레스토랑의 정장인 것을 알아보았다!

‘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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