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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고흥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빈은 그의 말을 끊었다.

“고씨 집안이 이렇게 성의가 없는 이상, 나는 우리의 협력은 여전히 좀 늦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 사장님, 어쩔 수 없이 당신의 주의를 환기시킬 한마디를 해야겠습니다. 강성 그룹과 합작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신네 고씨 집안뿐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당신네 고씨 집안은 한성에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선택은 결코 아닙니다.”

이 말을 마치자, 강빈은 냉랭하게 말했다

“배웅해 주세요.”

‘쿵!’

고흥윤은 당황하여 가슴이 두근거렸다.

원래는 강빈이 아주 흔쾌히 이 일을 승낙할 줄 알았는데, 상대방이 뜻밖에도 고운란 그 쌍년을 고집했다.

‘젠장!’

‘설마 고운란이 바람을 피운 상대가, 강상인이 아니라 강빈인 걸까…….’

고흥윤은 지금 골이 띵하고, 명치가 아주 답답했다. 왜냐하면, 강빈의 마지막 한마디는, 강성 그룹은 고씨 집안 하나의 선택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바로 그에게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떡하지?’

‘이번 합작이 만약 자신의 손에서 망가진다면, 할아버지는 반드시 나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고흥윤은 마음이 매우 조급했다.

‘설마 또 고운란 그 쌍년을 청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겠지?’

이강현은 이때 일어나서, 바로 사무실을 떠났다.

고흥윤도 더 이상 머무를 생각이 없었기에, 강빈을 보고 웃고서, 그 역시 사무실을 나섰다.

강성 그룹의 건물 밑에서, 고흥윤은 분노한 얼굴로, 앞에 있는 이강현을 쫓아갔다. 그는 이강현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매섭게 경고했다.

“이강현, 네가 어떤 방법을 썼든 상관없어. 그러나 내가 너에게 말하지만, 강성 그룹과의 합작은 틀림없이 나의 것이야! 네가 고운란 그 쌍년을 대신해서 쟁취하고 싶은 모양이지만, 어림 반 푼어치도 없어!”

이강현은 눈가가 차가워지면서, 바로 고흥윤의 손목을 잡아당기고 백핸드에 힘을 주자, 고흥윤은 그만 어이없게도 비명을 두 번이나 질렀다.

“아! 손 놔, 손 놓으라고……, 아파, 아파…….”

이강현은 차가운 눈초리로 말했다.

“고흥윤, 충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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