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화

이어서 그들은 방에 도착했다.

문을 밀치는 순간, 그 안의 두 사람을 본 조상백은 그들을 등진 이강현에게 눈을 돌렸다.

‘바로 그 사람인가?’

‘X발!’

‘이게 대체 누구야, 꽤 있어 보이는데 왜 입은 건 이렇게 초라한 거지?’

‘이 사람이 오늘의 투자자인가?’

‘길거리에서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처럼 보이잖아!’

조상백은 더욱 기분이 언짢아져서 그를 비웃었다.

그러나 들어오자마자 웃음 가득한 표정을 지은 조홍서는, 곧장 빠른 걸음으로 지팡이를 짚은 전 선생에게 다가가서 공손히 손을 내밀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전 선생은 웃으며 조홍서에게 한 손을 내밀었다.

그러던 중 조홍서의 시선은 전 선생의 옆에 있는 젊은이에게 향했다.

“이분은?”

“이분은 바로 용문의 작은 도련님이자 이번 투자자이신 이강현 씨입니다.”

전 선생이 활짝 웃으며 소개했다.

‘작은…… 도련님?’

‘용문의 작은 도련님이 직접 왔어!’

조홍서는 자신이 용문의 작은 도련님을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더욱 놀랐다.

‘용문, 그 얼마나 대단한 존재야!’

‘이 세상에 용문보다 더 큰 힘이 있는 게 있겠어?’

‘없어!’

조홍서는 바로 황송해하면서 허리를 굽히고 말했다.

“소인 조홍서가 도련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강현은 고개를 돌려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별 말씀을요, 간단히 말씀드리죠, 이것도 용문이 저에게 할당한 임무입니다. 투자를 구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얼마인지 말해보세요.”

조홍서는 전 선생을 바라보았다. 그는 계속 눈을 감고 전혀 개입할 생각이 없다는 듯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

“도련님, 저희 해통 무역그룹에서는 미국과 사우디하고 무역을 할 예정입니다. 예산 확보를 위해서, 6천억 원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안심하세요, 우리는 앞으로 2년 안에 이윤을 1조 원까지 달성할 것입니다!”

“6천억이라…….”

이강현은 생각하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이는 조홍서의 마음을 매우 불안하게 했다.

‘6천억 원이 너무 많은가?’

‘하긴, 누가 단번에 6천억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