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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여보, 큰일 났어, 큰일!”

마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태식이 아내의 소리에 깜짝 놀랐다.

“무슨 일이야?”

연초월의 당황한 표정에 이태식은 불안한 느낌이 엄습했다.

연초월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방금 시장에서 장 보고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오늘 정희주와 하현우 결혼식에서 누군가가 소란을 피웠다고 그랬어. 그리고 태수라는 사람이 몇백 명을 이끌고 결혼식장으로 향했대!”

“그러니까 우리 아들이 결혼식에서 소란을 피웠다고?”

이태식은 아들의 안위가 걱정되었다. 하씨 집안한테 밉보이면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연초월이 다급하게 말했다.

“태호가 아침부터 나갔어! 방금 급하게 찾아온 여자도 태호가 집에 없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어디론가 갔잖아! 그럼 태호인 게 분명한데, 어떡해?”

“그 사람들이 뭐라고 했어? 벌써 오후가 됐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거면 무슨 일이 생긴 걸지도 몰라!”

두 사람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우리 아들 어떡해! 진짜 다친 건 아니겠지? 또다시 감옥에 들어가면 그냥 죽어버릴 래!”

연초월의 불안함이 극도에 달했다.

이때, 자그마한 차량이 집 앞에 멈춰섰다.

“누구야?”

이태식과 연초월은 어안이 벙벙했다. 곧이어 새 차에서 이태호와 신수민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호야! 이, 이게 뭐야?”

연초월은 이태호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어디서 난 차야?”

“제가 산 거예요.”

“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차를 사?”

연초월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입은 새 옷을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원래 좋은 차로 사려고 했는데 수민 씨가 허락하지 않아서 작은 차로 샀어요.”

이태호는 옆에 있는 여자를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런 아내가 있는 건 행운이었다.

“수민 씨?”

이태식은 신수민을 자세히 보다가 뭔가를 깨달은 듯했다.

“이분이 널 찾으러 왔던 분이잖아! 치마로 갈아입어서 알아보지 못 할 뻔했네.”

“엄마, 아빠,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여긴 제 아내이며, 이 아이는 제 딸이에요.”

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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