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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진짜 여자친구

권재민은 쾅 하는 문 소리만 남긴 채 차에 다시 올라탔다.

그리고 그 전 강윤아는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마음대로 해”라는 한마디를 똑똑히 들었다.

먼지를 날리며 사라지는 권재민의 차를 멍하니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완전히 넋이 나가 있었다.

‘내가 또 뭘 잘못했나? 그저 얕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데 왜 또 저러지?’

“엄마, 왜 그래요? 아저씨가 엄마 화나게 했어요?”

눈을 깜빡이며 묻는 은찬의 말에 강윤아는 고개를 살래살래 저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그날 저녁, 강윤아는 집에서 짐을 정리했다. 그러던 그때 갑자기 함께 지낸 지 얼마 되지도 않는 권재민과 공통 추억이 무척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짐을 정리할 때 그 생각은 더 강렬해졌다.

다음날, 강윤아는 정리한 짐을 챙겨 권재민의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의 별장 문 앞에 도착한 순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갑자기 권재민이 자기의 이 물건들을 마음에도 두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어찌 됐든 물건을 원래 주인한테 돌려줘야 하는 건 맞았다.

게다가 어제 그녀가 제안했을 때 권재민이 거절하지 않았으니 오늘 가져온 물건을 보고 또 화낼 이유는 없을 거다.

그러던 그때, 별장 문이 열리며 집사가 밖으로 나왔다.

집사는 예전에 강윤아를 본 적 있다. 때문에 문 앞에 멍하니 서 있는 그녀를 보자 다급히 달려 나왔다.

“강윤아 씨, 여긴 어쩐 일입니까?”

강윤아는 다급히 손에 쥐고 있는 집을 내보이며 입을 열었다.

“저기…… 이 물건들은 전에 권재민 씨가 저한테 줬던 것들이에요.”

“아하, 그런데 도련님은 집에 안 계십니다. 아니면 여기서 잠깐 기다리실래요?”

“그건…….”

강윤아는 집사를 바라보며 머뭇거렸다.

“물건만 여기에 두고 갈게요.”

“괜찮습니다. 놀러 왔다고 생각하고 들어오세요.”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계속 초대하는 집사의 모습에 강윤아는 할 수 없이 그를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별장의 호화로운 인테리어에 혀를 내둘렀다.

그녀가 전에 강씨 저택에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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