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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할 말 다 했어?

강윤아의 대답에 셋은 거의 동시에 입꼬리를 씩 올렸다. 보아하니 강윤아의 사리 분별 있는 모습에 아주 만족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때, 그녀들 등 뒤에서 허스키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리야.”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들 등 뒤에 세 명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세 사람의 남편이었다.

강윤아도 그녀들의 시선을 따라 세 명의 남자를 바라봤다. 제일 왼쪽에 선 남자는 피둥피둥 살쪄 있는 데다 나이가 좀 많이 들어 보였고, 중간의 남자는 반듯한 양복 차림의 엘리트 같아 보였고 제일 왼쪽의 남자는 강현서의 그 젊고 잘생겼다는 남편인 듯했다. 하지만 번지르르하게 생기긴 했지만 사진에서 볼 때와는 차이가 선명했다.

강윤아는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며 속으로는 그들 때문에 또 어떤 귀찮은 일이 생길지 걱정했다.

그때, 이예리가 먼저 달려가 자기 남편의 팔짱을 끼며 다정하게 말했다.

“자기야, 나 데리러 안 와도 된다고 했잖아. 우리 아직 식사도 안 했는데.”

잇따라 강현서와 송인애까지 자기 남편들한테로 걸어갔다. 혼자 남은 강윤아는 그들이 자기 남편들과 꽁냥대는 꼴을 보다 못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강윤아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지 각자 자기 남편을 끌고 그녀에게 다가왔다.

“윤아야, 이 사람 우리 남편이야. 너한테 소개시켜 줄게. 지금은 회사 대표님인데 1년에 몇십억 정도 벌어들여. 휴…… 뭐 그냥 보통 수준이야.”

이예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허허 웃으며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만하면 우리 자기 하나 먹여 살리기는 충분하지 않아? 하고 싶은 거 하고도 남는 돈일 텐데.”

이예리는 살짝 삐진 듯 남편을 째려보더니 이내 그의 어깨에 기대며 애교를 부려댔다.

“그냥 말만 그렇다는 거지 사실 엄청 만족해요. 당신이랑 있으면 어떤 생활이든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우리 자기를 위해 더 좋은 생활환경을 만들어 줘야겠는데.”

그때 강현서도 뒤처지지 않으려는 듯 끼어들었다.

“윤아야, 우리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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