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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선물

강윤아는 아무리 둔감해도 이번이 송해나가 자신을 왜 찾아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커피숍에서 나온 강윤아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송해나가 오늘 자신을 찾아온 사실을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보아하니 송해나는 그렇게 쉽게 물러설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이번에 성공하지 못했으니 나중에 얼마든지 다시 그녀를 찾아올지도 모른다.

강윤아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은 정말 무고하다고 생각했다. 분명 권재민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왜 자꾸 권재민과 자신을 엮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파트에 들어설 때, 강윤아는 길가에 화려한 스포츠카가 주차되어 있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온 강윤아는 고개를 숙인 채 가방에서 열쇠를 꺼냈다. 고개를 들자, 그녀는 눈앞에 있는 사람을 보고 정신이 멍해졌다.

권재민이 그녀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왜••••••, 왜 왔어요?”

강윤아는 깜짝 놀랐다.

권재민은 눈살을 찌푸리고 강윤아를 쳐다보았다.

“어디 갔어요?”

“그게••••••.”

강윤아는 잠시 멈칫했다.

“은찬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오는 길이에요.”

‘이것도 거짓말이라고••••••.’

권재민은 강윤아가 어제 돌려준 옷과 장신구들이 들어 있는 자루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는 강윤아를 쳐다보지도 않고 자루를 그녀 품에 던지며 말했다.

“이것들은 모두 윤아 씨가 입어보고, 써봤던 것이어서 도로 사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그러니까 그냥 윤아 씨가 가지세요.”

“하지만••••••.”

강윤아는 그 자루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저한테는 너무 과분해요.”

“갖고 싶지 않으면 그냥 버리세요. 어차피 제가 가지고 있어도 소용없으니까요.”

권재민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이런 상황에 강윤아는 그 선물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잠시 후, 강윤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저기••••••, 또 무슨 일 있는 거예요?”

“이번에 스미스 일가가 돌아간 후에 스미스 부인이 윤아 씨에게 선물을 보냈어요.”

권재민은 강윤아를 힐끗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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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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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몸니까,? 이상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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