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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누군가 집에 손을 댔다

강윤아는 아파트 단지를 나서면서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하려 했다. 하지만, 아무리 주머니를 뒤져도 보이지 않았고 그제야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저었다. 갈수록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 같아 속상했다.

휴대전화는 물론 지갑도 챙기지 않고 나온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곧 그녀의 집이 있는 층에 도착했다. 윤아는 자신의 집 앞에 이상한 남자 몇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윤아가 얼른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듯 여전히 문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녀는 남자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들은 한눈에 봐도 양아치가 틀림없었다. 혹시라도 그들이 누구인지 물었다간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를 일이었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사람들이 여기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일을 꾸미고 있는 건 분명해. 하지만, 저들은 내가 여기 사는 사람이란 걸 모르는 것 같아. 설마…… 우리 은찬이를 노리는 거야?’

윤아가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자, 남자들도 그녀를 쏘아보았다.

그녀는 얼른 맞은편 집 현관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안에서 기척이 없자, 이번에는 주먹을 쥐고 힘껏 두드렸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안에서 불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야? 뭐하는 짓이야? 조용히 하지 못해!”

문이 열리면서, 그 집의 가족들이 모두 현관 앞으로 몰려들었다. 그들은 얼굴을 찌푸린 채 윤아를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에요?”

그녀는 몸을 살짝 옆으로 비켜섰다. 그러자 그들의 눈에 윤아의 집 앞에 서성이고 있던 자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낯선 사람들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저 사람들은 누구지?”

남자들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들에게로 향하자 더는 이곳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 중 제일 앞에 있던 남자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만 가자.”

윤아는 남자들이 황급히 떠나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맞은편 집 사람들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해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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