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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이도현의 의술은 정말로 놀라웠다. 이는 의술이 아니라 요술이라 할 수 있다. 이게 요술이 아니라면, 그 누가 이렇게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

모든 것을 끝낸 이도현은 연못 옆으로 가 손을 씻으며 말했다.

“혼자서 붕대 감아봐요. 상처가 원래 상태로 회복되려면 최소 3일은 걸릴 거예요.”

“상처가 회복되면 자기 위로는 물론, 원래 상태와 똑같게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이도현의 말에 도광은 더더욱 놀랐다.

‘자위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 여자한테도 별 영향 없는 거 아닌가?’

그는 지금까지 검을 연습하면서 여자를 만날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행여나 여자 때문에 자기 위로를 하는 데 영향을 끼칠까 봐 그는 지금까지도 홀로 살고 있다. 하지만 조금 전 이도현의 괜찮을 거라는 말에 도광은 여자 한번 찾아서 어떤 느낌인지 체험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부러진 팔이 회복되면 자기 위로를 하는데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하니, 여자를 하나 찾는 게 뭔 큰 대수란 말인가!

도광은 여자를 생각함과 동시에 이도현의 의술에도 놀라움을 느꼈다. 그의 의술은 말도 안 될 정도로 충격적이었으니 말이다.

이도현은 손을 씻고 일어서서 곧장 동굴 밖으로 걸어갔다. 그는 도광 곁을 지나다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저는 여전히 똑같아요. 당신이 지금 갈 수만 있으면 가도 돼요.”

“근데 내가 필요할 때는 반드시 내 옆에 있어야 해요. 만약 내 옆에 당신이 없어서 내가 그쪽을 잡는 날에는, 당신은 반드시 죽어야 할 거예요.”

이도현은 말을 마친 뒤, 더 이상 다른 말은 하지 않고 동굴 밖으로 나갔다.

도광은 이도현의 뒷모습을 보며 멍해졌고, 잠시 동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대체 가야 할까 가지 말아야 할까!

만약 간다면 죽을 것이고, 가지 않는다면 체면이 서지 않는 노릇이다.

이도현은 무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의술 실력도 대단하다.

만약 도광이 진짜로 간다면 이도현은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그를 찾아내 죽일 것이다.

도광 또한 직감적으로 충분히 그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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