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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한편, 방 안에 있는 조혜영의 상처는 이도현에 의해 이미 치료되어 있었다. 이도현의 선학신침 한방이면 모든 상처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회복되곤 한다.

그녀 얼굴의 상처는 더욱이 큰 문제가 아녔다. 단약의 작용하에 몇 분이 지나면 원래대로 회복이 되니 말이다.

이도현은 밖에서 일을 마친 뒤, 조혜영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 방은 지난번의 방과 똑같았고, 침대도 여전했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지난번은 조혜영이 침대 머리맡에 수건 한 장을 뒀다는 것이다.

지난번에 이도현이 그녀의 알몸을 봤을 때 그는 수건을 놓은 곳을 보고 있었다고 변명했다.

근데 지금 진짜로 수건을 그 쪽 곳에 놓았다니? 이건 무슨 뜻인 걸까?

보아하니 수건에 대한 이도현의 집착은 조혜영에 의해 길러진 듯하다.

“젠장, 이럴 수가…”

그는 이마를 짚으며 그날을 떠올렸다. 그러다가 양반다리를 한 채 깊은 잠에 빠진 조혜영을 바라보며 내력을 회복했다.

이도현은 도광과 공수 천신과 함께 백상국 부처 산에 가서 큰 대전을 벌였다. 그러고는 다시 돌아온 뒤 이어서 또 큰 대전을 벌였다.

그렇게 갔다가 오고 나니 그의 체력 소모 또한 이만저만이 아녔다.

그가 손쉽게 제급 강자를 죽인다고 생각하지 마라. 다 그만큼 한 대가가 따르는 것일 것이다.

그 두 번의 대전으로 인해 이도현의 체력은 이미 바닥 난 상태이다. 체내의 선학신침이 끊임없이 영력을 내보내지 않는다면, 그는 일찍이 이미 쓰러졌을 것이다.

그렇게 앉아 있다 보니 시간은 어느덧 한 시간이 지났다.

한 시간 뒤, 이도현은 조혜영의 기침 소리에 무의식중에서 깨어났고 다급히 정신을 차렸다.

한편, 조혜영은 이미 깨어난 지 오래다. 그녀는 매혹적인 눈빛으로 이도현을 그윽하게 바라봤다.

그녀는 이도현을 보는 순간 행복의 미소가 얼굴에 번졌다.

서씨 가문에서 조혜영의 할아버지를 죽이고, 그녀의 두 손과 다리를 부러뜨리고, 외모를 망치고, 조씨 가문의 무인들을 죽였을 때 그녀는 절망 상태였다. 게다가 이미 죽을 준비도 되어 있었다.

서 씨 경국은 휴대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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