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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7화

“서윤아!”

깜짝 놀란 바로 아저씨는 눈알이 찢어질 듯이 크게 소리쳤다.

그 아이는 바로 자신의 딸이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급해도 구조할 겨를이 없었다.

핏빛 허수아비의 손이 곧 소녀의 머리를 누르려고 하자, 바로 아저씨는 히스테릭한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안 돼!”

시간은 마치 이 순간에 정지한 것 같았다.

다음 순간, 핏빛 허수아비는 몸 전체가 피안개가 되더니 마치 나타나지 않았던 것처럼 천지 사이에 흩어졌다.

이 한 마리의 핏빛 허수아비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쫓던 다른 세 마리의 핏빛 허수아비도 동시에 연기처럼 사라졌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소녀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으면서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서윤아!”

바로 아저씨가 미친 듯이 달려왔다.

“아빠.”

두 부녀가 포옹하자 소녀는 목을 놓아 울었다.

“괜찮아, 괜찮아.”

바로 아저씨는 뜨거운 눈물을 머금고 작은 소리로 위로했다.

옆에서 가만히 바라보던 서현우의 마음속에서 끝없는 슬픔이 솟아올랐다.

‘나도 활발하고 귀여운 딸이 있지. 총명하고 장난도 치지만 또 철도 들어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해.’

‘단지...’

‘이번 생에 또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까?’

조금 지나자 사람들의 마음이 안정되었다.

바로 아저씨가 큰소리로 외쳤다.

“어느 어르신이 나서서 도와주셨습니까?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목소리가 사방에 메아리쳤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

바로 아저씨가 또 소리를 질렀지만 사방은 여전히 처음처럼 고요했다.

사방을 둘러보던 그는 결국 놀라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서현우에게 눈을 돌렸다.

“당신이 내 딸을 구했나요?”

바로 아저씨가 서현우에게 물었다.

서현우는 바로 아저씨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의 말 뜻은 생각할 수 있었다.

막연하게 자신의 귀를 가리키며 손을 흔들었다.

“저 사람은 아닐 거야. 순식간에 네 마리의 핏빛 허수아비를 말살할 수 있는 건 오직 주제경 이상의 강자만이 할 수 있어. 저 사람에게 만약 그런 실력이 있다면 우리를 따라갈 필요가 있겠어? 게다가 주제경 이상의 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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