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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6화

“정말입니까?”

부나래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낙담했던 정신을 차리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흑운령의 영주 역시 주제경 강자로 용어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부나래의 존재 때문에 노리기만 할 뿐, 경거망동은 하지 않았다.

결국 부나래의 수명이 임박했기 때문에, 그는 급박해진 부나래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동귀어진 할까 봐 겁을 냈다.

어쨌든 그는 시간이 많으니 질질 끌 수 있다.

일단 부나래가 죽고 용어도가 주제경 강자의 비호를 받지 못하게 되면, 검은 구름은 그 굶주린 늑대들을 이끌고 휩쓸면서 살계와 약탈을 크게 벌일 것이다.

용어도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멸망의 재앙이 될 것이다.

비록 남는 것을 거절했지만, 서현우가 흑운령이라는 이 큰 위협의 해결을 도와준다고 하자 부나래는 이미 만족했다.

검은 구름이 없으면, 용어섬의 주민들은 핏빛 바다 속의 흉수만 마주하면 된다.

그러나 짙은 남색 보호대가 존재해서, 무릇 8급 이상의 흉수도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섬 주민들이 직면하는 위험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물론 수조가 일어나면 매우 번거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부나래는 그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누구도 누구에게 의지하며 한평생 비호할 수 없어. 미래의 길이 평탄하든 험난하든 결국 그들 스스로 가야 해.’

‘만약 짐승의 조수에 의해 멸망된다면, 그것도 운명이야.’

“내가 말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할 수 있지요. 설마 내 실력을 의심하는 겁니까?”

서현우가 웃으며 물었다.

긴장한 부나래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제가 감히 그럴 수 없습니다. 서 지존은 절대 화를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요. 난 무지막지한 사람이 아닙니다.”

서현우가 말했다.

부나래는 고개를 끄덕였고 서현우의 말을 믿었다.

그러나 부나래가 서현우가 걸어오면서 손에 얼마나 많은 생명의 피가 묻었는지 알게 된다면, 그가 놀라서 미리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잠시 머물 곳을 마련해 주세요. 이틀 정도 쉬겠습니다.”

서현우가 말했다.

“서 지존, 안심하세요.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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