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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홀 안의 뭇사람들은 우남기를 빤히 쳐다보며 금오단을 먹은 후 그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강지원도 쪼그리고 앉아 나지막이 속삭였다.

“할아버지, 느낌 어때요?”

우남기는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괜찮은 것 같구나. 몸도 훨씬 가벼워지고 가슴 답답하던 증상도 많이 나았어. 미지근하게 아프던 것도 사라지고 머리도 훨씬 맑아졌어. 금오단이 좋긴 좋네.”

말을 들은 장내의 손님들이 더할 나위 없이 흥분했다!

금오단이 정말 대단하긴 한가 보다!

우남기도 이렇게 인정하니 송주 의학계에 곧 거센 파도가 일렁일 듯싶다!

송해인은 우남기의 말을 듣더니 가슴을 짓눌렀던 큰 돌덩어리를 내려놓은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

금오단이 드디어 위세를 떨쳤다!

그녀는 이미 비오 그룹이 장차 송주 의학계의 거물이 되는 모습까지 상상하고 있었다.

송해인의 뒤에 있던 이세영도 흥분을 금치 못한 채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대표님, 우리가 해냈어요!”

이세영이 감격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그녀의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고였다.

오늘 밤이 지나면 비오 그룹은 널리 명성을 떨칠 것이고 송해인도 송주 상업계의 차기 여왕으로 거듭날 것이다!

그리고 이세영도 몸값이 제일 높은 비서가 될 것이다.

“그래.”

송해인이 힘껏 머리를 끄덕이며 대문 입구를 바라봤다.

‘강빈아, 네가 이 광경을 못 보다니, 참 아쉽네. 오늘부로 우린 서로 레벨이 달라져. 난 더 높이 날아갈 것이고 넌 영원히 제자리걸음이야.’

송해인은 속으로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서강빈이 말했던 모든 것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방금 그가 한 말은 전부 헛소리이고 일부러 시비를 걸기 위해서였다.

현장에 있던 여러 재벌들도 흥분을 금치 못하며 거액으로 송해인에게서 금오단을 사겠다고 했고 그녀도 일일이 대답했다.

하지만 갑자기 이변이 일어났다!

“으악...”

휠체어에 앉아있던 우남기가 가슴을 꽉 부여잡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우남기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졌고 입술도 새파랗게 질렸다. 그는 두 눈을 뒤집으며 선홍빛 핏물을 내뿜고는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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