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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더 무서운 것은 검은 도포 노인의 시체독이 반사되어 노인의 팔을 타고 그의 가슴 쪽으로 침투되어갔다.

그의 몸에 있는 시체독이 너무 많은 탓에 몇 걸음을 못가 검은 도포 노인은 바닥에 쓰러져서 앓는 소리를 냈고 온몸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부패하기 시작했다.

한편, 흰 도포 노부인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뒤돌아 도망가려고 했다.

그녀는 오늘 밤 고수를 만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도망가려고? 순순히 보내줄 리가 없잖아!”

서강빈은 흰 도포 노부인이 도망가려는 것을 보고 손을 들어 은침을 발사했다.

흰 도포 노부인은 거의 반사적으로 손에 있던 상장을 휘둘러 탕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렀다.

대부분을 막아냈지만 그래도 몇 개가 노부인의 얼굴에 꽂혔고 그중 하나는 눈에 찍혀서 피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흰 도포 노부인은 멈추지 않고 뒤돌아 계속 도망갔는데 몇 번의 인기척 소리가 들리고 원숭이처럼 뛰어서 담을 넘어 길가에 널린 가게의 지붕으로 올라가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상대방이 도망가는 것을 본 서강빈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방금 그 몇 개의 침은 이미 노부인 체내의 진기를 봉인했기에 서강빈이 나서지 않는다면 그녀는 평생 다시 무술을 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매일 지옥과도 같은 고문을 견뎌야 할 것이다.

만약 스스로 얼굴에 있는 은침을 뽑는다면 노부인은 기가 다 빨려서 사망할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노부인은 죽기 싫다면 스스로 서강빈을 찾아와 은침을 뽑아달라고 애원할 것이다.

서강빈은 전투력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검은 도포 노인을 보았는데 이미 시체독이 오장육부에 완전히 침투한듯했다.

“살... 살려줘...”

검은 도포 노인은 떨리는 손을 내밀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에 그는 숨이 끊겼다.

“홀로 자초한 일이야.”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이때 권효정이 걸어오더니 바닥에 누워있는 시체를 보고 숨을 들이마시고는 넋이 나간 채로 물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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