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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잠시 망설이더니 진기준이 말했다.

“좋아, 알겠어. 나도 사람들 데리고 가볼게.”

전화를 끊고 진기준은 자신의 경호원에게 말했다.

“사람들을 열몇 정도 데리고 폐차장으로 가!”

“네, 진 대표님.”

경호원이 대답했다.

...

이때 송주 서구역의 폐차장.

여기는 송주 시 중심과 4,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차를 타고 온다고 해도 한 시간 남짓하게 걸렸다.

더구나 부근은 황량하고 덕지덕지 둘러싼 개발을 앞둔 용지들이었다. 평소에는 사람이 오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때, 폐차장 내 넓은 공장 중앙에는 송해인이 의자에 손이고 발이고 다 묶여있었다. 입에는 수건을 넣어 막고 있었기에 어눌한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그녀의 곁에 멀지 않은 곳에는 문신이 있는 젊은 남자가 두 명 있었는데 그들은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형, 저 여자가 저렇게 이쁜데 우리가 그냥 지키고만 있으면 너무 아깝지 않아요?”

이때, 그중 빼빼 마른 남자가 음흉하게 송해인을 쳐다보면서 말했다.

술을 많이 마시니 술기운이 올라와 마음속에서는 음탕한 생각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들은 절세미인인 송해인을 하룻밤 동안 꼬박 지키고 있었는데 이미 더는 참지 못할 지경이었다.

예전이라면 여자를 납치하기라도 하면 그들은 모두 한 번씩 그 짓을 하고 나서야 직성이 풀렸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그들의 우두머리가 못하게 했고 심지어 손을 대지 말라고 몇 번이고 경고했다.

술을 마시고 있던 다른 남자는 송해인을 힐끗 보더니 그 역시도 아랫배에서 사악한 생각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여자를 여러 번 납치 했었는데 이번에 납치한 여자가 제일 예뻐.”

그 사람은 음란하게 웃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그렇죠! 아니면 우리 먼저 할까요? 어차피 보스도 여기 없고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 마른 남자가 계속해서 말했고 시선은 송해인을 향해 있었다.

희고 긴 다리와 풍만한 가슴, 그 짓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끝내줄 것이다!

“아니야, 만약 보스가 안다면 우리를 반쯤 죽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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