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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얼른 손 써!”

육재호가 차갑게 말했다.

갑자기!

펑!

룸의 문이 다시 한번 열렸다.

그리고는 열 몇 명의 검은 슈트를 입은 요원들이 쳐들어왔다.

순식간에 방은 안팎으로 사람들이 꽉 찼다.

“감히 서 선생을 건드리려 들다니, 먼저 나 황규성을 제치고 가!”

이윽고 성난 목소리가 룸 밖에서부터 들려왔다.

육재호는 이 말을 듣고 눈빛이 변하더니 몸을 떨며 고개를 돌려 그쪽을 봤다.

문 앞에 서 있는 건장한 그림자가 보였는데 흰색 슈트와 흰색 구두를 신고 기세등등하게 문 앞에 있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성큼성큼 걸어들어왔다.

황규성이다!

송주 어둠의 왕!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는 인물이다!

앞서 육재호는 아주 요란 법석했지만, 황규성이 걸어들어오는 것을 보고 안색이 엄청 어두워졌다.

송주에서 어느 누가 황규성의 이름을 모르겠는가.

육재호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세력 범위가 있지만, 어쩔수 없이 황규성과 접촉해야 하는 일이 있게 된다.

두 사람도 서로 각자의 세력 범위를 침범하지 않고 간섭하지 않는다.

“규성 형님, 이렇게 많이들 데리고 제 업장에 오면서 미리 얘기도 안 하시고, 이거 무슨 뜻입니까?”

육재호는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이를 갈며 마음속에는 불만이 많았다.

황규성이 아무리 송주 어둠의 왕이라고 해도 저도 꿀리지 않는 송주 카지노 3 대장 중의 한 사람이다.

세력과 인맥이 황규성보다는 조금 못하더라도 그는 두렵지 않다!

황규성은 차갑게 육재호를 보더니 아예 무시하고는 빠르게 서강빈에게로 다가갔다.

이는 육재호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

그래도 자신은 송주 카지노 3 대장 중의 하나인데 감히 이렇게 자신을 무시하다니?

괘씸하다!

하지만 이어지는 광경은 육재호와 방 안에 있던 육재호의 부하들까지 모두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게 했다.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서는 경악의 물결이 출렁였다.

황규성은 빠르게 서강빈의 앞으로 다가가더니 90도로 허리를 숙이고 아주 공손하게 말했다.

“서 선생, 죄송합니다. 제가 늦게 온 탓에 서 선생을 욕보였습니다.”

서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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