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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이 녀석이 배짱이 대단하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감히 내 사람을 건드리는 이가 있을 줄은 몰랐어. 거기다가 내가 직접 만나러 가라고 혀를 함부로 놀리기까지 하고 말이야!”

고정용은 분노하면서 손잡이를 세게 내리치고는 차갑게 말했다.

“얘야, 차를 대기시켜! 이 자식이 목숨이 대체 몇 개인지 내가 직접 봐야겠어!”

말을 마치고 고정용은 저택을 나섰다.

백 명은 족히 넘은 검은 슈트의 타자들이 얼른 그 뒤를 따랐고 저택 문 앞에는 열몇대의 검은 세단이 세워졌다.

고정용이 차에 올라타자 육재호도 뒤따라 올라타서는 말했다.

“어르신, 저 녀석이 너무 건방집니다. 저는 이따가 어르신께서 저 자식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교훈을 남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알아.”

고 씨 어르신이 차갑게 말하고 나서 차에 시동이 걸리고 신속하게 만물상점을 향해 달려갔다.

육재호는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건방진 자식! 이번에 너는 죽었어!”

이와 동시에, 황규성과 공명진도 다급하게 만물상점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고 씨 어르신의 뜻이니 그들은 감히 무시하지 못했고 어쩔수 없었다.

만약 어르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그들은 송주에서 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십여 분 후.

기세가 높은 차량의 행렬이 만물상점의 문 앞에 서서 거리 전체를 점령했다.

이 광경은 행인들의 관심을 끌어 구경꾼들이 생겼고 주위 가게 사장님들도 고개를 기웃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만물상점 문 앞에는 사람들이 꽉 찼다.

“무슨 일이야?”

“이 가게 주인이 누구의 심기를 건드린 건가? 좀 전에도 사람들이 와서 시비가 생긴 것을 보았는데.”

“얼른 봐봐, 차 문이 열렸어. 누군지 봐봐.”

행인들과 가게 사장들은 모두 목을 쭉 뻗고 차량을 쳐다보았다.

펑펑펑!

열 몇 대의 검은 세단의 문이 열리면서 백 명이 넘는 검은 슈트의 타자들이 일제히 내리더니 만물상점 주변 500미터 범위를 통제했다.

이윽고 제일 앞에 있던 검은 메르세데스에서 고 씨 어르신이 지팡이를 들고 흰색 개량 한복을 입고는 차에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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