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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서강빈은 아직도 만물상점에서 술을 마시며 속을 달래고 있다.

문 앞에서 갑자기 검은색 세단이 몇 대 멈춰 섰다.

차 문이 열리고 차에서 7, 8명의 건장한 남자들이 내렸는데 사나운 모습을 하고 만물상점에 쳐들어가서는 바로 서강빈을 에워쌌다.

“네가 바로 서강빈이야?”

앞장선 그 남자는 꽤 위엄있는 모습이었는데 체계적인 훈련을 받아본 사람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수 있었다.

주위를 둘러싼 남자들의 자리선정도 특이했다.

딱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니었는데 군부대에서 나온 사람일 가능성이 아주 컸다.

“볼 일 있어?”

서강빈은 덤덤하게 한마디 묻고는 술을 홀짝거렸다.

“우리 어르신께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 해.”

남자 한 명이 차갑게 대답하고는 바로 손을 들어 두말없이 서강빈의 어깨를 잡았다.

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더니 상대가 자신의 어깨를 잡는 동시에 어깨를 떨었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남자는 거대한 힘에 밀려서 뒷걸음질을 쳤는데 팔뚝 전체가 얼얼해 났다.

“미친놈이 감히 반항해?”

뒤로 밀려난 남자는 성을 내면서 허리춤에서 삼단봉을 꺼내 들고는 힘있게 흔들자 팍하고 소름이 끼치는 소리를 냈다.

서강빈은 뒤에 있는 남자를 보지도 않고는 태연하게 자신에게 술을 따르며 차갑게 말했다.

“그쪽 어르신을 뵈러 간다고 내가 승낙했었나?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

서강빈은 지금 기분이 아주 불쾌했다.

그 남자는 이 말을 듣고 바로 화가 나서는 소리쳤다.

“곱게 데리고 가려고 했더니 안 되겠네. 네가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말을 마치고 남자는 삼단봉을 휘두르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면서 서강빈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고 씨 어르신은 그저 그들에게 서강빈을 데리고 와라고 했지 산 채로인지 죽은 채로인지는 얘기하지 않았다.

상대방의 삼단봉이 날아오는 것을 보면서 서강빈은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불만스럽게 말했다.

“만나자마자 손을 쓰다니, 너무 상도덕이 없는 거 아닌가?”

말을 마치고 서강빈은 손을 들어 흔들더니 술잔 하나가 뒤에 있는 그 남자한테 날아갔다.

팍!

술잔은 그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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