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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그는 병들어서 거의 죽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청색 옷을 입고 있는 늙은이 한 분이 진천호의 맥을 짚어주고 있었다.

“방 선생, 어떻습니까?”

진천호가 물었다.

어찌 된 일인지, 개인 감상회에서 돌아온 뒤로부터 진천호는 갑자기 병에 들었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사지가 시큰시큰 쑤시고 아프며 머리가 어지럽고 가끔 각혈하기도 했다.

방 의사는 진천호의 전담 주치의였고 의술도 아주 대단했다.

그는 맥을 다 짚고 나서 살짝 망설이는 듯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진 회장님, 큰 문제는 없고 그저 감기가 든 듯합니다. 거기에 회장님 체내의 암질이 더해져서 심해진 모양이니 좀 있다가 제가 침을 놓아드리고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쉬시면 괜찮아 질 겁니다.”

진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방 선생이 수고해주세요.”

“진 회장님, 별말씀을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방 의사는 웃어 보이고 일어나서 준비하러 갔다.

진천호는 몇 번 더 기침하더니 다가오고 있던 정장 남자에게 물었다.

“사람은 데리고 왔어?”

“손님 방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장 남자가 대답했다.

“데리고 와.”

진천호는 대답하고 나서 기침을 몇 번 더 했는데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강빈은 중당으로 들어왔는데 그는 들어오자마자 진천호의 상태를 주시하고는 바로 미간을 찡그렸다.

진천호는 지금 얼굴색이 검고 인당에 죽음의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 이건 죽음을 앞둔 징조였다!

서강빈은 전에 그의 생명이 5일 정도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한나절도 남지 않았다.

서강빈이 입을 열기도 전에 진천호가 말했다.

“서강빈이라고 했지? 자네를 부른 이유는 아주 간단해. 저번에 그 연명 단약이 아주 좋더라고, 그래서 한 알 더 사고 싶어. 가격은 자네가 제시해.”

진천호는 말하고 나서 또 격렬하게 기침을 했는데 거의 숨이 잘 올라오지 않는 정도였다.

곁에 있던 하인이 얼른 달려와서 진천호의 등을 쓸어주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진 회장님, 연명 단약은 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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