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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자신이 모든 걸 걸고 송해인을 구하러 갔는데 돌아온 것은 불신과 질책이었다.

서강빈은 울적한 마음에 계속 술을 마셨다.

이와 동시에.

육재호는 이미 부하들에 의해 병원에 실려 갔다.

육재호가 깨어났을 때 병실에는 분노만 가득 찼다.

“죽어! 죽어!”

육재호는 연이어 화를 냈다.

송주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살면서 누군가에게 이 정도로 맞아본 적이 처음이었다.

얼마나 큰 수모인가!

얼마나 큰 수모인가 말이다!

“서강빈, 내가 너 절대 가만 안 둬! 그리고 황규성과 공명진, 당신들도 무사하지 못할 줄 알아!”

육재호는 발악하면서 몸을 일으키더니 곁에 있는 부하에게 말했다.

“당장 고씨 가문으로 가자!”

“육 회장님, 지금 이런 모습으로 고씨 가문에 가는 건 안 좋지 않을까요?”

부하 한 명이 말했다.

짝!

육재호는 손을 들어 그 부하의 얼굴을 내리치면서 호통쳤다.

“네가 뭘 알아! 이런 모습이어야 고씨 가문에서 손을 쓸 거 아니야!”

부하는 얼굴을 부여잡고 깨우쳤다는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네네, 알겠습니다.”

부하는 빠르게 차를 운전하여 육재호를 데리고 송주 외곽의 성대한 리조트에 도착했다.

고씨 저택.

리조트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았는데 모두 전통적인 양식으로 장식되어 아주 장엄하고 기품이 넘쳤다.

육재호는 차에게 내려왔는데 얼굴은 모두 붕대로 감싸고 있어 아주 처참해 보였다.

문 앞에 있던 집사 한 명이 육재호의 차를 보고는 얼른 다가왔는데 육재호의 얼굴에 있는 상처를 보더니 무척 놀라며 물었다.

“육 회장님, 이게 무슨 일이십니까?”

“고씨 어르신을 뵈러 데려다주십시오.”

육재호는 차갑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육 회장님 저를 따라오시지요.”

집사는 대답하고는 요청하는 손짓을 했다.

이윽고 육재호는 집사를 따라 리조트에 들어서서 한참을 빙글빙글 돌아서야 리조트 뒤편에 있는 서재에 도착했다.

“육 회장님, 어르신께서 지금 서법을 연습하고 계셔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집사가 말했다.

육재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공손하게 문 앞에 서서 기다렸다.

서재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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