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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렸다.

보아하니 이 고씨 가문의 세력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공명진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 거장, 고 씨 어르신은 예전에 성회에 계셨던 분이라 권위가 엄청 높고 그분이 가르친 문생들은 지금 다 중요한 직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 씨 어르신은 쉽게 건드릴 사람이 아닙니다.”

곁에 있던 육재호도 황규성과 공명진의 태도를 보고 차갑게 웃어 보이더니 말했다.

“명진 어르신, 규성 형님, 이제는 어떤 얘기를 하실 겁니까? 두 분 계속 이 자식을 보호하려 하십니까, 아니면 이쯤에서 그만두겠습니까?”

“저는 두 분을 곤란하게 할 생각 없습니다. 지금 사람들을 데리고 간다면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황규성과 공명진의 안색은 계속해서 변하더니 두 사람 모두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서 선생, 아니면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둡시다. 어차피 송해인 씨도 무사하지 않습니까.”

황규성이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서강빈은 덤덤하게 웃어 보이더니 미간을 치켜들고 도도한 눈길로 육재호를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저는 회장님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관심 없습니다. 오늘 저한테 자초지종을 제대로 말하지 않는다면 저는 당신이 이 세상에 온 것을 후회하게 할 것입니다.”

이 말이 나오자 방안 전체는 쥐죽은 듯 고요했다.

사람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뜬 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강빈을 쳐다보았다.

이 자식이 미쳤나?

육재호는 자신의 뒷배가 고 씨 어르신이라고 밝혔다.

황규성과 공명진도 경거망동하지 못하는 마당에 서강빈은 아직도 그만두지 않는다.

“서 거장...”

공명진은 다급해져서 설득하려고 했다.

육재호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웃음을 터뜨리며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좋아! 이 녀석이 정말 사납구나! 나는 오늘 절대 너에게 자초지종을 말해주지 않을 거야. 그렇다면 네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데?”

서강빈은 미간을 꿈틀거리더니 시선이 날카로워져서 말했다.

“당신은 아주 처참하게 죽을 것입니다.”

“그래? 그렇다면 어디 한번 해봐!”

육재호가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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