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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순간, 마른 남자의 팔은 뻣뻣해져서 공중에 그대로 멈췄다.

그 남자는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며 팔을 부여잡고 퍽 하고 바닥에 무릎 꿇고는 데굴데굴 구르면서 소리쳤다.

“누구야?”

다른 남자는 벌떡 일어서더니 곁에 있던 칼을 들고는 눈을 크게 뜨고 녹슨 자국이 덕지덕지한 철문을 쳐다보았다.

이때, 인영 하나가 문 앞에서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온몸에서 무서운 살기를 내뿜었다.

“당신들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

서강빈은 차갑게 말하면서 몸에서는 무서운 살기가 터져 나왔다. 그 살기는 송해인도 느낄 수 있어서 몸을 떨었다.

그녀는 히어로처럼 갑자기 나타난 서강빈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다가 눈에서는 눈물이 차올랐다.

그녀는 자신을 처음 찾은 사람이 서강빈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고 수십 미터 떨어진 송해인을 보고 물었다.

“괜찮은 거야?”

송해인은 힘있게 고개를 저으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 괜찮아...”

한순간에 모든 설움이 터져 나왔다.

“미친! 어디서 굴러온 어린 녀석이, 너 죽고 싶어?”

그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자신의 동료를 보면서 손에 든 칼을 휘두르며 사납게 서강빈을 노려보았다.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는 벌떡 일어서 칼을 들고는 기합을 지르며 서강빈을 향해 달려갔다.

이 칼이 내리쳐지면 서강빈은 목이 잘릴 것이다.

송해인은 그것을 보고 놀라서 하얗게 질린 채 소리쳤다.

“서강빈, 조심해!”

하지만 서강빈은 무척 침착하고 태연하게 상대방이 칼을 휘두르며 오는 것을 보더니 가볍게 손을 들어 순식간에 상대방의 손목을 제압했다.

이윽고 상대방의 놀란 시선 속에서 힘을 주어 꺾었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팔이 90도로 꺾여졌고 뼈가 튀어나와 피범벅이 되어 아주 참혹했다.

“악, 내 손, 내 손...”

남자도 비명을 지르며 바로 바닥에 쓰러져 피가 멈추지 않는 팔을 붙잡고 데굴데굴 굴렀다.

비명은 전체 폐차장에 울려 퍼졌다.

서강빈은 그들을 상관한 겨를이 없이 빠르게 송해인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를 묶고 있던 줄을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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