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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서강빈과 권효정은 만물상점으로 돌아왔다. 서강빈은 자신이 놓고 갔던 장생단이 아직 있는 것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상한 할아버지가 아직도 안 돌아온 거야?’

“왜 그래요?”

권효정이 가까이 오면서 물었고 서강빈은 웃어 보이고는 장생단을 서랍에 넣으면서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뭐 먹고 싶어요?”

“국수해주세요. 먹고 싶어요.”

권효정이 히히 웃으며 말하자 서강빈이 대답했다.

“좋아요. 내가 만들어줄게요.”

말을 마친 서강빈은 주방으로 가서 간장 달걀 국수를 두 그릇 만들었고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주방을 나오는 국수를 보면서 식욕이 돈 권효정은 일찌감치 식탁에 앉아 두 손을 모으고 기다리고 있었다.

“와, 진짜 맛있어요.”

권효정은 한 입 먹고 아주 만족한 표정을 지었고 서강빈은 그녀를 흘겨보며 말했다.

“국수를 얼마 동안이나 못 먹은 거예요?”

“강빈 씨가 만든 국수인데 당연히 맛있죠.”

권효정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하자 서강빈은 어쩔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두 사람은 고개를 숙인 채 먹는 데 집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 앞에는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송해인은 만물상점의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빠르게 문으로 들어갔는데 마침 서강빈과 권효정이 연애질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서강빈은 흠칫하고 권효정이 자신한테 뻗은 젓가락을 밀쳐내고는 눈썹을 치켜들고 문 앞에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를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왜 왔어?”

송해인은 흰색의 긴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아주 단아하고 세련됐고 예쁜 미간을 찌푸리면서 차갑게 말했다.

“네가 죽었는지 보러왔지.”

삐딱하게 말이 나왔지만, 어쩔수 없는 게 들어오자마자 연애질하는 두 사람을 보게 되었는데 이혼한 아내로서 송해인의 마음은 당연히 괜찮지 않았다. 서강빈은 낯빛이 변하여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 국수를 먹으며 물었다.

“나 왜 찾아왔어?”

“어떻게 강성을 떠난 거야?”

송해인이 묻자 서강빈은 눈썹을 치켜들고 대답했다.

“그냥 그렇게 떠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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