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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조규익은 절을 하며 우는 목소리로 말했고 송해인은 놀라서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당신이 사람을 시켜서 저를 납치했다고요? 무슨 말이에요?”

조규익이 사실대로 말했다.

“해인 씨의 동생, 송태호가 저희 도박장에서 100억의 도박 빚을 지게 되어 저희가 그를 부추겨서 해인 씨를 납치하게 했습니다. 그 기회를 타서 송태호가 비오 그룹을 차지하게 되면 회사에서 100억을 빼돌려 빚을 갚도록 할 계획이었습니다.”

“뭐라고요?”

송해인은 아주 놀라며 몸을 살짝 떨었다.

‘송태호? 정말 송태호였어! 서강빈이 그날에 한 얘기가 진짜란 말이야?’

“서강빈이 당신들한테 시킨 거 아니었어요?”

송해인이 묻자 조규익은 당황하며 얼른 고개를 조아리며 말했다.

“송해인 씨, 오해하셨습니다. 서강빈 씨는 당신을 구하러 오신 겁니다. 이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송태호가 꾸민 일입니다. 저한테 증거가 있어요.”

말하면서 조규익은 휴대폰을 꺼내 녹음된 통화내용을 들려주었고 그것을 듣고 난 송해인은 몸에 힘이 풀리며 의자에 쓰러지듯 앉았다. 그녀는 이제야 자신이 서강빈을 오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심지어 그날 자신이 서강빈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까지 상기하게 되었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송해인은 망연자실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진기준이 찍은 영상에서는 나를 납치한 그 사람이 서강빈이 지시한 일이라고 말했잖아요...”

송해인은 고개를 들어 물었고 고정용은 고개를 젓고는 말했다.

“데리고 와.”

그날 진기준의 협박하에 영상을 찍었던 그 사람도 들어와서는 바닥에 퍽 무릎을 꿇고 울면서 말했다.

“송해인 씨, 잘못했어요. 그날은 진기준, 진 대표님이 저를 협박해서 말한 대로 한 것입니다. 만약 제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저를 경찰에 넘기겠다고 해서...”

쿵, 마른하늘에다 날벼락이었다. 송해인은 몸이 부르르 떨리며 예쁜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이 모든 게 가짜야? 내가 서강빈을 오해한 거야?’

송해인이 혼란스러워할 때, 부하 한 명이 들어오더니 편지봉투를 하나 건네면서 말했다.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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