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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68화

술을 깨자마자 술이란 말을 들으니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았다.

“녹주야, 태자 전하께 죽 올려드려!” 원경릉이 일어나 밖에 대고 소리치자 밖에서 녹주의 맑은 목소리가 울렸다. “예!”

우문호가 침대에서 내려와 원경릉을 껴안았다. “역시 우리 마누라밖에 없다니까. 내가 배고픈 거 바로 알고 죽도 준비해 주고.”

“앞으로는 이렇게 많이 마시지 마요. 몸 상해!” 원경릉은 뒤에서 자신을 감싼 우문호의 손을 꽉 쥐고 머리를 우문호의 가슴팍에 기댔다. “애들이 봐, 애들은 본 대로 배운다고.”

“알아!” 우문호가 원경릉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추고 원경릉 앞으로 돌아와서 원경릉이 방금 쓴 걸 보고는 물었다. “이건 뭐야?”

“자기가 술 마시고 한 얘기를 다 적을려고!” 원경릉이 방긋 웃었다. “관계 수리 시설이랑 길을 닦는 거랑. 북당의 미래 발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했어. 아마 자기가 하려는 건 이 두 가지 일이겠지.”

“쓸 필요 없어. 내가 다 기억하는 걸!” 우문호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누르며 원경릉에게 미소를 띠었다.

“자기한테 보여줄 거 아니야. 황조부랑 주 재상이 나더러 정기적으로 보고하라고 시키신 일이야!” 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

우문호도 따라 웃었다. “어째서? 별장까지 가셔서도 정사를 내려놓지 못하시는 거야?”

“평생 신경 써 오시던 건데 내려놓는다고 순간 놓아지겠어? 오해하지 마. 저분들이 자기가 어떻게 하는지 감독하시려는 거 아니니까. 그저 알고 싶으실 뿐이야.”

우문호가 이어서 말했다. “내가 오해할 게 뭐가 있어? 언제든 당신한테 보고하라고 하시는 건 저분들이 궁중과 조정에 밀정을 남겨두지 않았다는 뜻으로, 오히려 저분들이 정사에 손을 놓으셨다는 말이지.”

원경릉이 말했다. “사람을 통해 서신을 보냈어, 이틀 뒤에 나랑 할머니가 같이 별장에 다녀오기로. 주 재상 처방을 조절해야지.”

녹주가 죽을 가져와서 우문호가 먹으며 물었다. “주 재상의 눈은 정말 좋아질 수 있을까?”

“아직도 그 얘기, 추적을 관찰해야 한다니까!” 원경릉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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