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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우리 너무 오래 나와 있으면 태연이랑 애교가 의심하지 않을까요?”

내가 신이 나서 애교 누나에게 입맞춤하고 있을 때 애교 누나가 걱정되는 듯 말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걸 상관할 겨를이 없어 다급히 대답했다.

“그건 나중에 생각해요. 제가 방법 생각해 볼게요. 애교 누나, 이제야 겨우 누나를 안아보네요.”

내가 바지를 벗고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애교 누나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확인해 보니 남주 누나가 영상 통화를 걸어온 거였다.

나는 핸드폰을 빼앗아 얼른 거절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주 누나가 또 영상 통화를 했다.

그러자 애교 누나는 나를 진정하게 하고 소리 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내가 전화 안 받으면 계속할 거예요. 그러니 받아야 해요.”

“누나 친구 정말 귀신 아니에요? 어떻게 매번 이렇게 우리를 방해해요?”

나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내 볼에 입을 맞추며 나를 달랬다.

“얼마 안 있다가 갈 거니까 좀만 참아요.”

나는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야 애교 누나도 영상 통화를 받았다.

전호를 받자마자 남주 누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혹시 우리 몰래 나쁜 짓이라도 하는 거 아니야?”

“무슨 헛소리야? 그런 말 하지 마.”

“그런데 무슨 화장실을 이렇게 오래가? 어? 아니네? 네 등 뒤에 배경 화장실 아니잖아. 왜 주차장으로 갔어?”

애교 누나는 순간 찔렸는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내가 얼른 전화를 빼앗아 왔다.

“애교 누나가 허리를 삐끗했다고 해서 제가 같이 파스 찾으러 왔어요.”

남주 누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약 가지러 간 거 맞아요? 무슨 짓 하러 간 거 아니고?”

“그럴 리가요. 애교 누나와 친구라면서요. 그러니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는 저보다 더 잘 알 거잖아요.”

“흥. 너무 오래 안 봐서 모르겠는데? 오랫동안 외롭게 지낸 유부녀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고요. 애교 바꿔줘 봐요, 뭐 물어볼 거 있으니까.”

남주 누나의 의심을 덜기 위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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