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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

“애교야, 왔어? 얼른 들어와.”

내가 한참 답답해하고 있을 때, 형수가 다가와 낯선 여자를 친절하게 맞이했다.

여자는 형수의 초대로 곧장 집 안에 들어섰다.

그러자 형수가 우리를 소개했다.

여자는 형수의 친한 친구인데, 이름은 이애교, 바로 옆집에 살고 있었다.

“애교야, 이 사람은 동성 씨와 같은 마을에 살던 동생이야, 정수호라고, 어제 왔어.”

애교라는 여자는 이상한 눈으로 나를 보더니 이내 빙그레 웃었다.

“동성 씨한테 이렇게 어리고 잘생긴 동생이 다 있었어?”

“수호 씨 이제 막 대학 졸업했어. 그러니 당연히 젊지. 젊을 뿐만 아니라 엄청 튼실해.”

내 착각일지 모르겠으나 형수의 마지막 한마디는 무척 의미심장했다. 심지어 눈길마저 내 아래를 흘끗거렸다.

그 동작에 나는 더 불편해졌다.

그때, 애교 누나가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물었다.

“태연아, 네가 말했던 마사지사가 설마 이 사람이야?”

“맞아. 수호 씨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한테 마사지를 배웠대. 솜씨가 엄청 좋아.”

형수는 말을 마치자마자 나를 봤다.

“아까 미처 말하지 못했는데, 사실 내 친구가 허리와 척추가 아프다고 해서요. 가끔 가슴도 답답하대요. 원래는 한의사를 불러 마사지 좀 받게 하려고 했는데, 수호 씨가 마침 마사지할 줄 알잖아요. 그래서 한번 받아보게 하려고요.”

‘그런 거였군.’

나는 단번에 승낙했다.

‘형과 형수가 나를 이곳에서 머물게 해주고 일자리도 알아봐 줬는데, 이런 일 정도야 당연히 도와야지.’

그때, 애교 누나가 부끄러운지 형수를 옆으로 끌고 갔다.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너무 젊은데?”

“젊은 게 뭐 어때서? 젊을수록 좋은 거 아니야? 젊어야 힘이 좋고, 그래야 너 같은 유부녀를 편하게 모실 수 있잖아.”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나 그런 사람 아니거든.”

애교 누나는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형수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농담이야. 네가 그쪽으로 생각하니까 그렇지. 솔직히 말해봐, 네 남편 반년 동안 집에 안 왔는데, 그동안 하고 싶지 않았어?”

“너 계속 이러면 나 간다?”

그때, 형수가 귀까지 빨개진 애교 누나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알았어. 안 놀릴게. 너는 점잖고 우아한 귀부인이야. 됐지? 그런데 우리 수호 씨 솜씨 엄청 좋아. 한번 해봐. 젊고 잘생긴 남자가 밖에 있는 늙은 영감보다야 낫지 않겠어?”

애교 누나는 형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옆에 있어 줘. 안 그러면 어색할 것 같아.”

“그래, 같이 있어 줄게.”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소곤거리더니 그제야 내 앞으로 다가왔다.

애교 누나가 형수더러 먼저 시범 보여달라고 하자 형수는 군말 없이 소파에 엎드렸다.

“수호 씨, 시작해요.”

나는 의자를 가져와 형수님 옆에 앉아 마사지를 하기 시작했다.

콜라병 몸매를 소유한 형수의 엉덩이는 동그랗고 볼록해 나는 저도 모르게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연, 어때? 시원해?”

애교 누나가 물었다.

“당연하지, 이렇게 시원하기는 오랜만이야.”

형수의 낮은 신음소리에 나와 애교 누나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심지어 아래가 터질 것 같아 괴로워하고 있을 때, 애교 누나도 부자연스럽게 다리를 꽉 모았다.

“됐어, 애교야. 이제 네 차례야.”

형수는 소파에서 일어나 우리에게 물을 따라주자, 애교 누나는 부끄러워하면서 소파에 눕더니 다리에 담요를 덮었다.

‘쯧, 예쁜 다리를 가리다니, 아쉽네.’

하지만 아무리 덮는다고 해도 완벽한 몸매를 가릴 수는 없었다.

애교 누나는 마른 체형이지만 나올 데 나오고 들어갈 데 들어간 데다 얼굴까지 동안이라 눈길을 더 끌었다.

그때 내가 손을 어깨에 대자 애교 누나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형수님은 형수님이라 뭘 할 수 없다지만, 형수님 친구는 괜찮잖아? 게다가 남편이 오랫동안 집을 비웠다고 했으니 엄청 외로울 거야.’

“애교 누나, 시원해요?”

“응.”

내 물음에 애교 누나는 부끄러운 듯 낮게 대답했다.

그 대답을 들으니 나는 더욱 대담해졌다.

“더 시원하게 해줄게요.”

나는 애교 누나의 등을 타고 두 손을 점점 아래로 움직였다.

그러자 애교 누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허리 시큰거린다면서요? 허리 좀 주물러 주려고요.”

살짝 겁을 먹은 채 말했더니 애교 누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묵인을 얻자 내 손은 다시 애교 누나의 허리 위로 올라가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

애교 누나의 허리는 매우 가늘어 한 손에 잡힐 정도였다.

하지만 엉덩이는 그에 비해 크고 통통한 애플힙이었다.

“사실 누나의 어깨는 크게 문제없어요. 하지만 허리에 문제가 많아요.”

“네? 허리가 왜요?”

나는 불안한 듯 묻는 애교 누나의 허리를 누르며 말했다.

“신장이 약해요. 신장이 약하면 이렇게 허리가 아프거든요.”

“신장은 보통 남자한테 중요한 거잖아요. 나는 여자라서 크게 상관없는 거 아니에요?”

“그건 오해예요. 남자든 여자든 신장이 두 개인 건 똑같잖아요. 보통 신장하면 남성 기능 쪽으로 생각하는데, 여자도 기혈이 부족하면 신장이 약할 수 있어요. 누나가 얼굴색이 창백한 것도 기혈이 부족해서 그래요. 이걸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다른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럼 어떡해요?”

애교 누나가 무의식적으로 묻자 나는 씩 입꼬리를 올렸다.

“사실 지금은 그렇게 심각한 게 아니라 한동안 이렇게 마사지 받으면 나을 수 있어요.”

“그럼 얼른 마사지해 줘요.”

“그럼 시작해요.”

나는 애교 누나의 허리를 따라 아래로 손을 내렸다.

그 순간 애교 누나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나는 더 대담하게 행동했다.

내 손은 애교 누나의 엉덩이를 스치며 다리를 덮고 있던 담요를 천천히 걷어냈다.

백옥처럼 새하얀 다리는 역시나 예술이었다.

나는 손을 점점 아래로 내려 애교 누나의 발을 쥐고 발바닥 혈 자리를 꾹꾹 눌렀다.

그러자 애교 누나는 참지 못하고 신음을 내더니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새빨개졌다.

“괜찮아요?”

애교 누나는 가쁜 호흡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계속해요.”

그 말에 나는 계속해서 애교 누나의 발바닥을 눌렀다.

그러다 참지 못하고 애교 누나의 치마 속을 훔쳐봤는데 아쉽게도 다리를 너무 꽉 모으고 있는 탓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누르다가 나는 만족스럽지 않아 대담하게 요구했다.

“애교 누나, 혹시 평소에 가슴이 답답하지 않아요? 내가 마사지해 줄게요.”

나는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애교 누나의 가슴을 슬쩍 스쳐봤다.

‘저기를 누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거절당할까 봐 걱정했던 것도 무색하게, 애교 누나는 바로 동의했다.

“뭐, 그래요.”

순간 너무 흥분한 나머지 나는 의자를 소파 쪽으로 더 바싹 붙이며 말했다.

“누나, 반듯하게 누워요. 그래야 마사지할 수 있으니까?”

애교 누나는 고분고분 뒤돌아 소파 위에 반듯하게 누웠다.

애교 누나의 가슴은 형수님 것보다 작았지만 봉긋하게 솟았다.

한 번도 여자 가슴을 만져 본 적 없어 잔뜩 긴장한 채로 손을 뻗으려는 그때, 갑자기 형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두 사람 진도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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