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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서정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도범은 그때 서정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박 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되기로 하고 가짜 결혼을 해 박이성을 대신해 전장으로 나간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서정은 병상에 누워있었기에 이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퇴원할 때가 되어서야 의사가 보여준 도범이 남긴 편지를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

5년 동안 그녀도 늘 걱정을 달고 살아야 했다, 행여나 도범이 정말 전장에서 목숨을 잃어버렸을까 늘 노심초사했다.

많은 이들은 도범이 죽었을 거라고 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도범과 관련된 그 어떠한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랬기에 서정은 도범이 살아서 돌아오기를 마음속으로 묵묵히 기도하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 전기스쿠터의 소리와 함께 도범과 박시율이 드디어 돌아왔다.

“도범, 두 사람 괜찮은 거야? 너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을 때렸다며, 정말이야?”

서정이 다급하게 도범에게 다가가 물었다.

“네, 그렇긴 한데 걱정 마세요. 아무 일도 없으니까.”

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

“저거 봐, 지 입으로 인정하는 거. 용 씨 집안의 경호원을 때렸는데 아무 일도 없을 리가 있겠어?”

나봉희가 도범의 말을 듣더니 문 앞에 정리된 짐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물건 여기에 다 있으니까 어서 이 집에서 나가, 우리 집까지 말려들게 하지 말고!”

“그러니까, 도범, 너 이미 박 씨 집안을 5년 동안이나 힘들게 했잖아. 알아서 떠나, 용 씨 집안에서 그런 짓을 저질렀는데 아무 일도 없다는 건 불가능해.”

장소연도 도범을 얕잡아보며 말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무슨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도 모르는 거예요? 그리고 시율 언니가 어머니한테 5500만 원을 달라고 한 거 당신을 살리기 위한 거죠, 다행히 어머니께서 똑똑하게 그 돈을 주지 않았지, 아니면 돈 낭비만 할 뻔했잖아요.”

도범은 기고만장한 장소연의 모습을 보곤 냉랭하게 웃었다.

“왜 시율이가 당신을 별로 안 좋아하는지 알 것 같네, 바깥사람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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