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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3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충돌하는 신수의 피가 마치 감옥에 갇힌 야수처럼 흥분을 참지 못하고 반공중으로 뛰쳐나가려 했다.

그러나 도범은 신수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했다. 도범은 이슬 영함에서 검은색 단검을 꺼내 오른손에 상처를 냈다. 이윽고 피가 도범의 손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 순간 신수의 피가 도망치려 할 때, 도범은 손을 들어 신수의 피 한 방울을 손으로 붙잡았다. 그리고는 번개처럼 빠르게 행동해 방금 다친 상처 위에 피를 눌렀다.

이윽고 신수의 피가 도범의 피와 접촉하자 즉시 희석되었다.

찌릿-

마치 뜨거워진 쇠붙이를 차가운 물에 넣었을 때 나는 소리 같았다.

도남천은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도범을 바라봤지만, 도범은 아무 말 없이 상처를 지그시 눌렸다.

신수의 피는 도범의 몸속으로 흘러 들어갔고, 도범은 심장이 납으로 가득 찬 것처럼 소리를 내며 뛰는 것을 느꼈다.

도범의 피부는 빠르게 붉어지고 뜨거워졌다. 그러나 도범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리를 꼬고 앉아 두 손으로 법진을 만들어 신허천도의 기술을 돌렸다. 도범은 공법의 힘으로 신수의 피를 억제함과 동시에 흡수했다.

“저게 뭐죠?”

도범이 놀란 듯 말했다.

도남천도 멍하니 도범을 바라보다가 도범의 말에 앞을 바라봤지만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무엇이 도범을 놀라게 했을까?

도남천이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무엇을 본 건데? 환각을 본 거야? 아니면 미쳐버린 거야?”

연달아 나온 질문에 도범은 도남천이 자신이 본 것을 보지 못했다는 걸 인식했다. 이윽고 도범은 한숨을 토해내며 말했다.

“반투명한 신용을 보았어요!”

“무슨 신용? 나는 왜 보지 못했지?”

도남천의 표정은 조금 경직되었지만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신수의 피가 그런 작용을 한 것이다.

이곳은 끝없는 별하늘이다. 찬란한 은하가 도범의 곁에서 눈부신 빛을 발했다. 이 별 하늘 속에서 수백 미터의 길이를 자랑하는 용은 하늘을 차지하며 솟구치고 있었다.

이 용은 도범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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