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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6화

공양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도 모르게 부러움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 이겼죠. 정말 깔끔하 게요. 도전한 그 녀석은 세 번째로 소문준에게 기회를 주었지만, 소문준은 그 기회를 잡아 검으로 도전자의 가슴을 찔렀고 그 바람에 피가 흥건하게 흘렀어요. 다행히 소문준은 힘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기에 도전자를 더 공격하지는 않았지만, 상처는 꽤 심할 것 같아요. 아마 한 두 달 정도는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할 거예요.”

조백천은 옆에서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날의 상황을 생각하자 조백천의 눈은 반짝였다.

“그날 관전대는 사람으로 꽉 찼고, 저와 공양 선배님은 겨우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죠. 그 녀석이 소문준의 검에 가슴팍을 찔린 순간, 아래는 순식간에 들끓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문준이 무적자라고 외쳤죠.”

그러자 공양은 조백천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내가 그때 널 말리지 않았다면, 너도 소문준이 무적자라고 외쳤을 거야. 그렇지?”

조백천 또한 눈치가 없지는 않았기에 도범과 소문혁 사이의 악연을 알고 있었다.

“절대 그렇게 함부로 외치지는 않았을 거예요. 소문준의 동생 소문혁이 계속 도범 씨를 괴롭혔으니, 어떻게 적에게 박수를 칠 수 있겠어요?”

이 말을 할 때, 조백천의 표정은 분명 흔들렸다. 그러나 도범은 가볍게 웃으며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조백천이 한두 마디 외쳤어도, 도범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병사 점장대에 점차 다가갈수록, 주변에는 점차 더 많은 제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길이 좁아져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세 사람이 점장대에 도착했을 때, 사방이 사람으로 북적였고, 소란스러운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도범은 마음속으로 오늘 몇 명 정도 왔는지 대략 계산해봤는데, 약 3천 명에서 4천 명 정도 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들이 오늘 현장에 전부 모인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이때, 공양이 도범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상기시켜 주었다.

“오늘 외문 제자와 내문 제자, 그리고 다른 제자들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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