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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7화

남쪽으로 조금 더 가면 제자들이 서 있는 위치로, 거대한 광장과 같은 곳이 있었다. 축구장 두세 개 크기로 수천 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제자들이 등급별로 나뉘어 서 있기 때문에, 외문 제자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남쪽은 약간 혼잡하게 보였다.

도범은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명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도범의 앞에 서 있는 수염을 기른 남자가 대결 플랫폼을 가리키며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제 생각엔 백모설 씨가 열한 번째 장로에게 선택될 겁니다. 백모설 씨는 내문 제자 중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고, 어떠한 가문에 속해 있지도 않죠. 그리고 듣자 하니 백모설 씨 성격이 고독을 즐기고 무례한 사람이라던데, 열한 번째 장로와 비슷하잖아요. 분명 백모설 씨가 선택될 겁니다. 제가 보장해요!”

수염 난 남자 옆에 서 있던 긴 얼굴이 특징인 김현석이 콧방귀를 뀌며 비웃듯 말했다.

“당신 그 작은 머리로 내문 장로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알죠? 내정된 사람이 누군지 모르는 거예요?”

이 말이 나오자 주변 사람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수염 난 남자는 놀란 듯 김현석을 바라보았다. 도범과 다른 이들의 시선도 그쪽으로 향했다.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 가득한 시선을 받으며, 김현석은 주목을 받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었다. 분명 이 소식은 주변 사람들 중에서 김혁석 만이 알고 있는 듯했다. 김현석은 약간의 자부심을 느끼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 소식은 장로 제자들 사이에 이미 퍼져 있고, 내문 제자들 사이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어요. 외문 제자들만이 이런 소식을 잘 모르고 있을 뿐이죠.”

김현석은 일부러 말을 끊고 잠시 멈칫했다. 그는 마치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듯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은 김현석의 말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다.

“빨리 말해봐요, 시작했으면 끝까지 말해야죠. 뜸 들여 뭐해요? 재미없으니까 빨리 말해줘요.”

“그래요, 말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죠. 중간에 멈추다니 이게 뮙니까?”

소란이 점점 커지자, 김현석은 주변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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