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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종업원은 했던 말을 다시 반복하고 설명을 보탰다.

“이 카드는 2조 원 이상의 예금을 가진 분들에게만 제공되는 VVIP 카드입니다.”

자사호를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자였다.

종업원도 가게에서 일하면서 부자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부자들의 세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송연아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녀는 강세헌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원하는 거 뭐든지 사요.’

이제 그녀는 마침내 그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하지만...

어떻게 강세헌으로부터 그렇게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까?

종업원이 물건을 잘 포장하고 오은화가 물건을 받아 들었다.

“손님, 카드 여기요.”

종업원은 두 손으로 카드를 건네주었다.

송연아는 그것을 받았다. 분명 카드일 뿐이었지만 너무 무겁게 느껴져 도저히 갖고 있을 수 없었다.

강세헌이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 그녀는 농담으로 받아들였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카드를 줄 수 있었을까?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돈은 어떤 여자라도 흔들 수 있었다.

그녀도 예외는 아니었고 정말로 약간 흔들렸다!

돈의 양 때문이 아니라 그의 성의를 보았기 때문이었다.

백만 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백만 원을 전부 준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성의이고, 1억 원을 갖고 있는 사람이 기꺼이 1억 원을 다 주는 것 또한 그 사람의 성의이다.

“사모님, 무슨 생각 하세요? 다른 건 안 사세요?”

생각에 잠긴 송연아를 본 오은화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송연아는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더 살 거 없어요. 가요.”

오은화는 물었다.

“도련님의 마음을 느끼셨죠?”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느꼈다.

다만 인정할 수 없을 뿐이었다.

감히 인정할 수도 없었다.

강세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와 강세헌은 진짜 부부가 될 수 없었다.

강세헌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키우고 의붓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당연히 안 될 것이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감정을 낭비할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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