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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전문의의 집에서 나온 그녀는 빌라로 돌아갔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이 일을 한혜숙에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송태범과 한혜숙은 20년 넘게 부부로 함께 살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한혜숙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한혜숙에게 전화를 걸려고 할 때 휴대폰이 진동했는데 한혜숙이 보낸 동영상이었다.

두 개의 메시지도 첨부되어 있었다.

영상 속 찬이는 파란색의 위아래가 붙은 영아 복을 입고 있었고, 머리는 검게 빛이 났으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모른 채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는 모습이 매우 귀여웠다.

「찬이 이제 1개월 되었어. 그동안 몇 근 올라서 거의 일곱 근이 되어 가. 많이 포동포동해졌지?」

「얘 좀 봐, 너를 닮지 않았어?」

송연아가 한혜숙에게 연락한 이후 한혜숙은 송연아가 이미 고훈의 손에서 벗어난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다시 강세헌에게 잡혔지만 말이다.

그래서 송연아는 지금 당장 그녀와 함께 할 수 없었다.

송연아는 괜찮다고 말하며 찬이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딸이 다른 걱정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송연아가 그곳에서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찬이를 돌보았다.

송연아는 영상 속 아기를 바라보며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고 한혜숙에게 답장을 보냈다.

「내 아이니까 당연히 나를 닮았죠.」

잠시 망설인 후 그녀는 메시지 하나를 더 보냈다.

「아빠가 많이 아프시다고 들었어요. 엄청 심각한가 봐요.」

한참 지나 한혜숙이 답장을 보내왔다.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송연아는 화면을 응시하며 한혜숙의 말이 얼마나 진심인지 생각했다.

화가 나서 한 말일까, 아니면 정말 송태범이 죽었으면 할 정도로 원망해서 한 말일까.

“사모님, 과일 좀 드세요.”

오은화가 음식을 들고 들어오자 송연아는 생각을 멈추었고 휴대폰을 내려놓고 멜론 한 조각을 먹었다.

...

병원에서.

송태범은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의 두 눈은 깊게 움푹 패 있었고 얼굴색은 누랬다. 심하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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