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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화

그는 병실에 들어가며 백수연에게 말했다.

“여긴 너 필요 없으니 돌아가 봐.”

백수연이 아양을 떨었다.

“옆에 돌봐줄 사람이 없으면 어떡해요. 내가 여기서 함께 있어 줄게요.”

그녀가 무슨 속셈인지 송태범은 너무 잘 알고 있어 곧바로 허를 찔렀다.

“내 재산을 전부 가지려는 속셈이잖아.”

백수연이 황급히 변명했다.

“아니에요. 저는 괜찮지만 예걸이만큼은 소홀히 하지 말아요. 걔가 경찰서에 도장 찍힌 애라 나중에 취업이 힘들 거예요. 부디 예걸이 잘 돌봐줘요.”

송태범은 그녀를 거들떠보지 않은 채 바로 침대에 누웠다!

그가 바보도 아니고 제 아들을 신경 쓰지 않을 리가 있을까?

송연아는 묵묵히 자리를 떠났다.

송예걸이 그녀를 따라 병원을 나섰다.

“누나.”

송예걸이 먼저 그녀를 불렀다.

송연아는 고개 돌려 차가운 시선으로 물었다.

“왜?”

“누나가 아빠한테 교수님을 찾아주셨다고 들었어요. 고마워요.”

송예걸이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

전과 같은 적의가 전혀 없었다.

“내 아빠이기도 하셔. 나한테 고마워할 거 없어.”

말을 마친 그녀는 자리를 떠났다.

송예걸과 굳이 더 나눌 얘기도 없었다.

...

천주그룹.

송연아가 몸을 돌린 순간 강세헌은 그 여자를 바로 놓아줬다.

여자의 이름은 이지안이고 임지훈이 강세헌에게 마련해준 비서이다!

물론 강세헌은 비서가 따로 필요 없다. 이미 있으니까. 경력도 없고 실력도 없이 가진 거라곤 명문대 졸업장뿐인 그녀를 강세헌에게 남긴 이유는 바로 예쁘기 때문이다.

송연아를 질투하게 하려면 우선 외적 조건이 좋아야 한다.

“대표님.”

강세헌이 손을 내리자 이지안은 기분이 살짝 가라앉았다.

“가서 임지훈 불러와.”

강세헌이 차갑게 말하고는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좀 전까지만 해도 먼저 다정하게 다가오더니 지금은 왜 또 이렇게 차가워진 걸까? 이지안은 도통 이해되지 않았지만 아직 신입이라 더 캐물을 수도 없었다.

그녀는 임지훈을 찾아갔다.

임지훈은 아래로 내려와 강세헌에게 차 문을 열어줬다.

“대표님.”

“방금 연아랑 마주쳤는데 화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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