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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역시 똑똑하네.”

백수연은 자신의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자신을 죽이려는 백수연 앞에서 송연아는 아주 차분하게 대응했다.

“날 죽이는 건 범법행위에요.”

“널 죽이겠다고 한 이상 기왕이면 증거를 안 남길 자신 있지. 게다가 설사 내가 감방에 갇힌다고 해도 예걸이를 위해서 송씨 집안의 전 재산을 가져올 거야. 우리 예걸이가 여생을 돈 걱정 없이 살 수만 있다면 나도 더 바랄 게 없어.”

백수연이 쓴웃음을 지었다.

“예걸이는 유일한 상속자야. 송태범이 원치 않아도 전 재산을 반드시 예걸이한테 줘야 해.”

“예걸이도 아빠 아들인데 어떻게 자기 아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겠어요? 너무 예민하신 것 같네요.”

송연아는 그녀를 설득해보려 했다.

“단 한 번도 예걸이 생각해준 적 없어. 만약 진짜 예걸이를 위한다면 네 엄마랑 당장 이혼했겠지!”

백수연은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송태범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대체 날 뭐로 보고, 여태껏 명분 하나 안 줘?! 평생 내연녀라는 낙인이 찍혀서 예걸이도 사람들 앞에서 당당해질 수 없잖아. 내가 원하는 건 정정당당한 명분인데 뭐가 그렇게 잘못됐어?’

“아빠가 이혼하지 않는 건 엄마를 이용해서 날 통제하기 위해서예요. 미련이 남아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고요...”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보이더라. 태범 씨는 네 엄마한테 아직 미련이 남아있어. 나랑 함께 있는 건 아들을 한 명 원했을 뿐이야!”

백수연이 그녀의 말을 자르고 가차 없이 쏘아붙였다. 그녀는 이젠 송태범의 생각을 훤히 꿰뚫었다.

송연아도 더는 아빠가 엄마한테 미련이 남았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급선무는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백수연의 차가 점점 더 외진 곳으로 가고 있다는 건 미리 준비되었다는 뜻이다.

송연아는 지금 반드시 백수연의 차를 세워야 한다.

“아줌마는 예걸이가 결혼하고 애 낳는 걸 안 보고 싶으세요? 아직 연세가 젊으시니 앞으로 시간이 많아요.”

송연아는 그녀를 설득하고 싶었다. 이대로 죽을 순 없으니까.

다만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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