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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백수연은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독한 년, 태범 씨는 네 아빠야.”

“아빠? 날 이용만 했지 언제 한번 친딸로 여긴 적 있던가요?”

송연아는 하찮다는 표정을 지었다. 심지어 증오와 원망도 담겨 있었다.

백수연은 썩 믿어지지 않았다.

“너 지금 네 아빠랑 사이가 아주 좋잖아.”

“내가 언제요?”

송연아가 바로 반박했다.

“그날 병원 문 앞에서 두 사람 얼마나 훈훈했어? 네가 아빠한테 고맙다고 인사까지 했잖아. 교수님을 찾아준 것도 네 아빠 병이 위독해서 살아계실 때 잘 보이고 재산을 조금이라도 더 물려받으려던 거 아니었어?”

백수연이 문득 깨달았다.

“지금 꿀 발린 말로 날 속이려고? 하마터면 걸려들 뻔했네!”

송연아는 급하게 나오다 보니 휴대폰도 챙기지 못했다.

그녀는 더이상 아무런 방법이 없다.

다리가 이제 겨우 나았는데 차에서 뛰어내리면 진짜 폐인이 될 듯싶다!

현재로선 백수연이 어디로 데려갈지 기다려야 할 뿐이다. 그때 가서 다시 구조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이 속도로 차에서 뛰어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백수연은 얌전해진 그녀를 보며 사악한 미소를 날렸다.

“진작 이랬어야지.”

송연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잠시 후 백수연의 차가 산으로 둘러싸인 외진 곳에 세워졌다.

차를 세우자 숲속에서 두 남자가 튀어나왔다.

백수연이 미리 안배한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돈으로 사람을 매수했다.

혼자 힘으론 송연아를 감당할 수 없으니까.

백수연은 무조건 이긴 게임이라 생각하며 싸늘한 미소를 날렸다.

“내려와.”

이때 송연아가 갑자기 앞으로 다가오더니 안전벨트로 백수연의 목을 조르고 협박했다.

“죽어도 같이 죽어!”

백수연은 사색이 되었다.

“어딜 감히.”

“작정하고 날 죽이겠다는데 내가 눈에 뵈는 게 있을까?”

송연아가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백수연도 물러서지 않았다.

“날 죽인다고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해? 너 같은 미인이 저 두 건달에게 넘어가면 어떨 것 같아?”

차 옆에 두 남자가 서 있었는데 한 명은 검고 왜소했고 다른 한 명은 건장한 체구를 지녔다. 둘은 송연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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