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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이혼?”

그의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리고 분노가 극에 달하니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됐다. 그는 이 여자의 심장을 꺼내서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보고 싶었다!

어떻게 이토록 매정할 수 있을까!

“이혼은 이번 생에 꿈도 꾸지 마. 넌 죽어서 귀신이 돼도 내 옆에 있을 테니까!”

송연아도 분노가 차올랐다.

원한을 내려놓고 그에게 솔직하게 고백하려 했는데 정작 그의 옆엔 딴 여자가 있었다!

송연아는 저 자신이 너무 어리석고 비참하게 느껴졌다! 하마터면 그가 진짜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할 뻔했다!

“좋아요, 내일 나가서 내가 당신 와이프라고 여기저기 떠벌릴 거예요. 게다가 당신을 수없이 배신하는 여자라고도 말해야죠. 여러 남자를 만났고 심지어 딴 남자의 아이도 낳았다고 할 거예요. 나 반드시 당신 역겹게 해줄 거야!”

강세헌은 그녀 때문에 화가 나서 뒤로 넘어갈 것 같았다.

‘이 여자가 진짜! 작정하고 날 미치게 하네!’

“감히 그러기만 해봐!!”

“어디 한번 지켜보시던가!”

송연아도 뒤질세라 강경하게 쏘아붙였다.

강세헌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마음을 추슬렀다.

“왜 도통 말이 안 통해?”

송연아는 기가 차서 미칠 지경이었다. 분명 그가 가식을 떨어놓고 인제 와서 왜 또 신경 쓰는 척인 걸까?

“도련님, 이지안 씨라는 분이 도련님을 찾아왔어요.”

오은화가 문을 두드렸다.

송연아는 곧바로 문 앞을 쳐다봤다.

이지안?

강세헌은 미간을 확 찌푸렸다. 분명 임지훈에게 처리하라고 했는데 왜 또 나타난 걸까?

“안 봐요, 가라고 해요!”

강세헌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문 앞까지 도착한 이지안은 그의 목소리를 들었지만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서류 보내드리러 왔어요.”

강세헌이 미간을 구기자 송연아는 그가 일부러 난감한 척하는 거라고 여겼다.

허리까지 감싸 안더니 인제 와서 또 선을 그으려고?

송연아는 그에게 쏘아붙이고 싶었다.

‘적당히 해요, 세헌 씨!’

“아주머니, 들어오라고 하세요.”

송연아가 강세헌 대신 말했다.

오은화가 문을 열자 이지안이 안으로 들어왔다. 보아하니 그녀는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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