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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안이슬이 순수하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말했다.

“나 앞으로 재경 씨한테 잘할게.”

“아니야...”

심재경이 고개를 들고 그녀를 바라봤다.

“넌 지금까지 잘못한 게 하나도 없어. 나의 미숙함으로 일이 이 지경이 된 거야. 앞으로 최선을 다해 너와 샛별이 그리고 우리 작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내가 강해질 거야. 그래서 너와 샛별이 버팀목이 되어서 다시는 방황하지 않도록 할 거야.”

안이슬은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흘러내려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심재경이 다시 그녀의 얼굴을 돌려오며 말했다.

“피하지 말고 나를 봐.”

안이슬은 입꼬리를 잡아당기며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다가 머리를 들어 그에게 입맞춤했다. 심재경도 그녀의 행동을 바라보다가 곧바로 그녀의 이마, 눈, 코 그리고 참지 못하고 술김에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에 깊게 키스했다. 그는 조금씩 그녀의 옷을 벗겼다.

“나 봐.”

심재경이 키스를 하면서 속삭이자, 안이슬도 대답했다.

“응.”

그녀는 손으로 베개를 꽉 움켜쥐고 그를 계속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이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심재경이다.’

...

심재경은 안이슬의 귓가에 대고 계속 속삭였다.

“나는 심재경이야.”

심재경의 움직임이 어찌나 부드러웠는지 안이슬은 그의 부드러움과 조심스럽고 다치지 않을까 보호하는 느낌을 받으며 마음속의 경계가 천천히 풀리는 것 같았다. 그 과정이 얼마나 길었는지 안이슬은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 꿈에는 오직 그녀와 심재경뿐이었다.

...

그는 그녀의 몸에 있는 상처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피고 또 부드럽게 뽀뽀해 주며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를 달려주려고 했다. 땀이 얼굴을 적시고 눈을 가렸다.

안이슬은 그의 품에서 흐느꼈다.

“미안해...”

“네가 뭐가 미안해? 응?”

심재경은 그녀 눈가에 있는 눈물을 키스로 닦아주었다.

“내 마음속에 너는 영원히 너야. 어떻게 변했든, 어떤 일을 겪었든 너 오직 나의 이슬이야.”

안이슬은 두 팔로 그의 목을 꼭 감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오랫동안 마음속에 억눌려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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