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99화

그 뒤로 송연아는 어떻게 전화를 끊었는지도 모르고 전화를 손에 들고 잠이 들었다.

...

그와 동시에 심재경은 기분이 좋았는지 남은 와인을 모두 마셨다. 하지만 그의 주량에 취하지는 않았다. 안이슬은 심재경에게 일찍 자라고 했는데 그가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눕길래 안이슬은 샛별이 보러 갔다.

심재경은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욕실에 갔는데 샤워를 마치고 돌아오자 마침 안이슬도 방에 들어왔다. 안이슬은 사람의 그림자를 보고 몸을 돌렸는데 심재경이 가운을 입고 서있는 모습을 봤다.

“왜 아직도 안 잤어?”

심재경이 그녀의 앞에 와서 섰는데 심재경의 눈빛이 격렬했는지 분위기는 설명할 수 없게 따뜻하게 끓고 있었고 무시하려 해도 무시할 수 없었다. 안이슬은 고개를 숙이고 심재경의 눈길을 피했는데 심재경은 그녀의 턱을 올리며 말했다.

“이슬아, 나 좀 봐.”

안이슬이 고개를 살짝 들자, 심재경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했는데 그 키스는 너무나도 부드러웠고 주변은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듯 고요했다. 안이슬은 두 눈을 뜨고 눈앞의 남자를 보았다. 그녀는 눈을 감을 수 없었는데 그때의 안 좋은 기억들이 머릿속에 떠올라 옷깃을 꽉 잡았다. 그녀의 뇌는 순식간에 통제 불능 상태로 그때의 아픔과 두려움 그리고 거부감으로 욱신거리는 것 같았다. 안이슬은 반사적으로 그를 밀치며 말했다.

“나... 나 아직 안 씻었어.”

안이슬은 심재경을 밀어냄과 동시에 후회하며 서둘러 한마디 했다. 심재경은 그녀의 머리를 귀 뒤로 넘겨주고 얼굴을 부드럽게 만지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이슬아, 괜찮겠어?”

안이슬은 몸을 떨며 말을 잇지 못했다.

“나...”

그녀는 눈을 뜨고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며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심재경이다. 나를 해치려던 사람들이 아니다.’

그러고는 주동적으로 팔을 올려 그의 목을 잡고 발끝을 들어 살짝 키스했다. 심재경은 그녀의 키스에 만족하며 손을 그녀의 머릿속에 파묻고 뒤통수를 꽉 잡고 깊게 키스했다. 안이슬이 주동적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