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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그녀를 두고 갈 순 없어

“산기슭에는 우리 사람들이 쫙 깔려있어서 그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어요.”

여준재의 말에는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고다정이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준재가 말을 꺼냈다.

“하지만 한동안은 산에서 내려갈 수는 없어요. 지금은 잠시 여기서 머물고 다시 상황을 지켜봅시다.”

이 말을 들은 다정은 반대하지 않았다.

‘이제 막 그 사람들을 따돌렸는데, 아직도 어딘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 이대로 내려가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야.’

다정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여 대표님, 당신과 함께 있으면서 또 생명에 위협을 느낄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어요.”

준재는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리며 실소했다.

“고 선생님, 이건 단지 당신이 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죠. 저도 그 사람들을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는데 선생님께서 공교롭게도 이 두 번을 다 함께하셨잖아요.”

다정은 말문이 막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자신의 운이 정말 나빴다고 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 들어가요.”

이어 준재의 뒤를 따라 별장으로 들어갔다.

다정은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별장인가, 그야말로 저택이었다.

이 저택은 매우 넓어 앞마당만 해도 개인 정원과 같았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니 경치가 좋은 넓은 골프장을 볼 수 있었다.

다정은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동안 알 수 없는 기분에 휩싸였다.

역시, 세상의 빈부 격차는 너무나도 컸다.

준재가 다정을 데리고 정원으로 가서 의자에 앉자마자 집사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대표님, 아가씨. 마실 것 좀 내어 드릴까요?”

다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 한 잔만 주세요, 감사합니다.”

속이 너무 불편해서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면 괜찮아질 것 같았다.

“이제 괜찮아요?”

다정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준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재차 물었다.

다정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훨씬 좋아졌어요.”

“정말요?”

다정은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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