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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다리가 후들거리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난 후, 고다정은 이미 겁에 질려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녀가 막 일어나려던 순간, 그녀의 귀에 여준재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이지 마세요. 그들이 여기까지 쫓아왔어요.”

“…….”

이 말을 듣고 다정은 움직이고 싶었지만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

다정은 이 이상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준재의 다리를 베고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녀는 부끄러움보다는 자신의 목숨을 더 지키고 싶었다.

다정은 계속해서 준재의 다리에 누워 있었고, 요동치는 운전 속에서 그녀는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그녀는 틈틈이 준재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저 사람들은 누구예요?”

“대낮에 이 사람들에게 무슨 법이 통하겠어요? 이렇게 우리를 쫓아다니는데 정말 법이 무슨 장난인 줄 아는 거예요?”

준재와 처음 만났을 때의 그의 부상을 생각하면 다정은 지금까지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만약 이 사람들이 우리를 따라잡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몰라.’

준재는 헛웃음을 짓고 대답했다.

“그들의 눈에 법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우리를 쫓아오지는 않았겠죠…….”

준재가 이렇게 쌀쌀맞은 것을 처음 본 다정은 순간 멍해졌다.

‘저 사람들은 매우 까다로운 케이스야.’

그녀는 왠지 모르게 두려움이 생겨났다.

그녀는 침을 삼키며 계속해서 물었다.

“그럼 도망칠 수 있는 거예요?”

그녀는 이렇게 죽고 싶지 않다! 걱정하는 다정을 본 준재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땐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당한 거예요. 한국에서는 그 누구도 저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

준재가 이 말을 할 때, 그의 몸에서는 위압적인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왔다.

그의 이런 분위기는 자기도 모르게 그를 믿게 만든다.

운전석에 있던 구남준도 이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고 선생님. 이미 저희 쪽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놨습니다. 곧 괜찮아질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다정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차의 속도는 계속해서 빨라졌고, 그녀는 여전히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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