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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1화 신비한 여인

“당신이 기억 못하겠지만 성시원 어르신과 채성휘 선생한테 들었을 거예요. 당신이 그분들과 함께 개발한 특효약이 지금 임상시험 단계에 있고 일단 약효가 증명되면 공개할 거잖아요. 그러면 당신과 어르신, 채성휘 선생은 정부와 전체 사회의 찬사를 받게 되겠죠. 특효약 외에도 당신은 저렴하고 효능이 좋은 약품을 많이 개발했어요.”

“그러니까 당신은 나한테 폐를 끼칠까 봐 걱정할 필요 없어요. 걱정해야 할 사람은 오히려 저예요. 이렇게 출중한 당신을 언젠가는 따라잡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여준재는 진심을 담아 마지막 한마디를 내뱉었다.

이전의 고다정은 여건이 안 되는 데다 고씨 집안의 억압 때문에 재능을 펴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YS그룹을 제외하더라도 고다정의 뒤에는 일류 가문을 능가하는 은둔 가문이 있다.

그러므로 고다정의 미래 성과는 더 크면 컸지 작지는 않을 것이다.

고다정은 그런 걸 모르지만 여준재가 방금 한 말에 기분이 달짝지근해져 전화기를 든 채로 이내 잠들어버렸다.

여준재는 전화기에서 전해지는 고르로운 숨소리를 들으며 사랑 가득한 눈빛을 지었다.

그는 전화를 끊기 싫었지만 처리할 일이 있어 결국 끊을 수밖에 없었다. 이쪽에서 말하는 소리가 시끄러워 고다정이 깨면 안 되니까.

사실 여준재는 소담한테 보고받아 유라가 찾아왔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고다정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 소식을 듣고 구남준을 불러다 유라를 좀 혼내주라고 지시하려는 찰나에 고다정의 전화를 받은 것이다.

전화를 끊은 후 여준재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구남준에게 지시했다.

“유라가 최근 몇 개 부지를 임차해 공사를 시작하려나 봐. 애들을 보내서 예정대로 착공하지 못하게 방해해. 신분을 숨길 필요는 없어.”

그가 한 일이라는 것을 유라가 알게 하고, 이게 바로 그를 건드린 결과라는 것을 명백히 알려주려는 것이다.

구남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여준재가 말머리를 돌렸다.

“손건우한테서는 뭔가 알아낸 게 있어?”

심해영이 와서 어젯밤에 그가 쓰러진 후 발생한 일을 여준재에게 대충 말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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