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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이상한 느낌

다음 날 이른 아침, 고다정은 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성시원의 임시 거처로 갔다.

그녀를 본 성시원은 다소 놀란 모습이었다.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스승님한테 사람 좀 빌리려고요.”

고다정은 성시원에게 방문 이유를 숨기지 않고 어제 있었던 교통사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말을 들은 성시원은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다.

“이런 일은 여준재가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불쾌한 표정을 짓는 스승님의 모습을 보며 고다정도 스승님의 마음을 알았는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준재 씨 때문이긴 해도 저를 괴롭히는데 아무 내색도 안 하면 오히려 만만하게 보지 않을까요?”

말을 마친 고다정은 잠시 멈칫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걱정 마세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맞대응만 할 거예요. 전 선량한 시민이고 나쁜 사람 잡는 건 당연히 경찰 아저씨한테 맡겨야죠.”

성시원도 일리가 있는 고다정의 말에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

이유 없이 괴롭히는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결국 나 만만하니 괴롭혀도 된다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고다정은 스승님에게 빌린 호위대를 데리고 유라가 임시로 머무는 호텔로 곧장 향했다.

호텔 프런트 직원은 위협적인 그들의 등장에 잔뜩 긴장했지만 그래도 프로페셔널하게 다가오는 고다정 일행을 향해 침착한 척 물었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걱정 마세요. 사람 찾으러 왔는데 소란 피우지는 않을 테니까요.”

프런트 직원의 불안한 모습을 본 고다정은 상대를 안심시킨 뒤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도 걱정되었던 프런트 직원은 서둘러 호텔 지배인에게 이를 알렸다.

몇 분 만에 고다정은 유라가 있는 층에 도착했고, 고다정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복도를 지키고 있는 유라의 부하들이 보였다.

부하 직원들도 고다정을 보고 서로 눈치만 보다가 그중 한 명이 고다정을 멈춰 세웠다.

“고다정 씨 뭐 하시는 겁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고다정의 뒤를 돌아봤다.

이윽고 고다정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그를 향해 명령했다.

“잡으세요!”

그 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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