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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여준재가 정말 고다정을 포기했나?

유라도 당연히 밀어붙이는 고다정의 말뜻을 알아듣고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인정할 생각이 없었다.

“정말 내 부하들이 저 몰래 한 짓일 수도 있죠. 고다정 씨가 해명을 원하시니 반드시 만족스러운 대답을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유라는 잠시 멈칫하다 말을 이어갔다.

“실례지만 고다정 씨께서 제 부하중 누가 뒤에서 몰래 그런 짓을 했는지 말해 주시겠어요?”

고다정은 그 말에 유라를 몇 초간 쳐다보다가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며 가볍게 웃었다.

“보아하니 유라 씨는 이 문제를 사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안타깝지만 전 그럴 생각이 없네요. 할 말 있으면 경찰에게 하시죠.”

“날 가지고 노는 거예요?”

유라는 즉시 눈을 가늘게 뜨며 고다정을 위험하게 쳐다보았고, 고다정은 두 손을 벌리며 말했다.

“내가 뭘 가지고 놀아요, 처음부터 경찰 불렀다고 했잖아요.”

“...”

유라는 말문이 막혔다가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

“좋아요. 경찰에 신고했다고 하니 우린 더 이상 할 말이 없겠네요. 나가주세요!”

유라가 배웅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고다정은 움직이지 않고 소파에 앉은 채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유라 씨, 당신이 준재 씨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거 알아요. 제가 여준재 씨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라겠죠. 그렇지만 미리 말하는데, 예전 제 성격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는 성격이 무척 안 좋아요. 조금이라도 위협을 받으면 백배, 천배로 갚아줄 겁니다.”

이 말과 함께 방 밖에서 다음과 같은 목소리가 들렸다.

“사건 담당 경찰입니다. 그쪽 보스를 만나러 왔어요.”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경찰이 왔으니 알아서 하세요.”

말을 마치기 바쁘게 경찰이 문 앞에 도착했고, 고다정을 본 그들은 다소 놀란 표정이었다.

“고다정 씨도 계셨네요.”

“네, 이 외국인 아가씨에게 분명하게 전할 말이 있어서요. 이제 다 끝났으니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고다정이 당당하게 말하자 경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고다정은 일행들과 함께 재빨리 호텔을 빠져나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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