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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1화 아빠를 닮았나 봐요

여준재는 고개를 살짝 돌려 옆에 서있는 고다정을 힐끔 보더니 단번에 그녀의 마음을 알아챘다.

그리고 구남준에게 들은 내용을 그녀에게 말하며 고개를 저었다.

“돈을 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어요. 근데 옛말에 조금씩 도와주는 걸 당연히 여겨 더 큰 도움을 주지 않으면 미워하거나 원망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사실 이것 말고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무슨 방법인데요?”

생각해 보니 여준재가 방금 한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일시적인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던 중 다시 한번 남자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성북구 쪽의 사업을 시작하라고 지시했어요. 만약 잘되면 그때 윗선과 합작해서 성북구 쪽 리모델링에 투자해서 나중에 인공 명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아주 게으른 사람만 아니라면 모두 제힘으로 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

여준재의 이 아이디어는 아주 기발했다.

윗사람과 협력하여 성북구를 리모델링하는 것은 도시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도 이끌어 갈 수 있다. 하여 위쪽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면 나중에 성북구의 비즈니스 기회는 엄청 많아질 것이고 부지런하기만 하면 돈 못 벌 걱정은 전혀 할 필요 없다.

고다정도 당연히 이 도리를 알고 있어서 마음속으로 여준재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고마워요!”

지금 이 순간, 고다정은 자신이 감사하다고 할 수 있는 것 외에 더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그녀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허리 쪽에 갑자기 남자의 팔이 감기면서 살짝 끌어당기자 그녀의 몸이 남자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그렇게 두 눈이 남자와 마주쳤다.

여준재는 더욱 여자쪽으로 다가가서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저한테 예의 차리면 벌을 준다고 했죠.”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는 고다정의 얼굴에 뜨거운 숨을 뿜어냈다.

지금 고다정과 여준재는 사귄 지 거의 2년이 다 되었지만 남자의 잘생긴 외모는 여전히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게 만들고 심장을 뛰게 했다.

두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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