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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화 협박

다음 날 아침 일찍, 고다정은 아침을 먹고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냈다.

다정은 집에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찡그렸다.

먹구름이 끼고, 우중충한 걸 보니 곧 비가 올 것 같았다

다정의 약 밭에 있는 일부 약재는 너무 수분을 공급해서도 안 됐다. 수분이 많으면 약효가 떨어져 몇 가지 보호 조치를 취해야 했다.

그래서 다정은 이른 아침부터 약 밭에 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다정은 정오가 될 때까지 일을 끝내지 못했다.

그때, 갑자기 비가 억수처럼 내렸다.

다정은 정말 비가 내리는 날씨에 한숨을 쉬며 챙겨온 우비를 입었다.

‘일찍 왔으니 망정이지, 조금만 더 늦었다면 약재가 물에 잠겼을 거야.’

다정은 물건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다정은 강말숙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들었다.

“아이고!”

말숙은 침대에 누워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며 신음을 내고 있었다.

다정은 황급히 달려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할머니, 괜찮으세요? 구급차 부를까요?”

다정은 긴장되는 마음에 미간을 찌푸리며 말숙을 부축했다.

말숙은 식은땀을 흘리며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고마워, 다정아. 비만 오면 왜 이리 허리가 아픈지 몰라. 병원에 가도 소용없어. 걱정하지 마,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야.”

다정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할머니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그럼 제가 마사지를 해드릴게요.”

다정은 스승에게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기술을 배웠는데, 가장 유용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말숙의 안색이 좋아지며 입술에도 혈색이 돌았다.

“다정아, 정말 신기하구나. 네가 만져주니까 하나도 아프지 않아.”

말숙은 손녀의 효심에 기뻤지만, 여전히 온몸에 힘이 없었다.

다정은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도 불편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마사지해 드릴게요.”

시계를 확인해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었다.

다정은 말숙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조용히 말했다.

“그럼 잠시 쉬고 계세요. 제가 점심을 차려 올게요.”

오후 내내 다정은 말숙의 옆에서 간호했다.

저녁 무렵, 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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