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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그녀를 향한 적의가 없다

잠시 검사한 후, 고다정은 손을 거두었다.

자세히 검사해 보니, 다정은 이미 약간의 실마리를 발견하였다.

집사와 고하윤은 모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집중해서 다정을 바라보며 다정의 대답을 기대하고 있었다.

다정은 차분하게 품에서 은침 몇 개를 꺼냈는데, 그 중 하나를 꺼내 마왕의 다리에 찔렀다.

마왕은 여전히 잠들어 있었지만 갑자기 심각한 경련을 일으켰다.

다정은 이를 무시하고 여전히 담담하게 계속 침을 하나 꺼내 마왕의 다리에 찔렀다.

마왕은 또 몸이 떨었고, 집사는 이미 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집사는 초조한 얼굴로 말하려다 또 멈추었다.

집사는 마왕이 다정에 의해 죽을까 봐 두려웠다.

이 개는 보통 개가 아니었는데, 준재는 마왕을 매우 아꼈고, 심지어 마왕과 함께 생사를 넘나들었다.

만약 마왕이 이대로 죽는다면, 집사도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지금 집사도 다정을 방해할 수 없었기에 그저 조급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정은 의술이 뛰어나서 준재를 치료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다정도 마왕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으니 아마 별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집사는 조용히 지켜보며 소리를 내지 않았다.

하윤은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마왕이 자신의 엄마에 의해 치료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었다. 하윤은 엄마를 믿었다.

잠시 후 마왕의 다친 다리에는 이미 7, 8개의 침이 꽂혀 있었다.

준재는 회의를 마치고 찾아왔을 때, 바로 이 장면을 보았다.

자신의 마왕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다리에는 은침이 가득했다.

준재는 눈썹을 찌푸리며 다소 불만을 느낀 듯 집사에게 물었다.

“지금 뭐하는 거지?”

그리고 말투에는 마왕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집사는 준재를 보고 난처함을 느꼈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대답했다.

“아가씨는 마왕의 뒷다리에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왕을 도와 치료하고 있습니다.”

준재는 이 말을 듣고 다정을 바라보며 좀 궁금해졌다.

‘마왕은 뜻밖에도 다정의 접근을 거부하지 않았다니.’

이때 다정도 침을 다 꽂았다.

다정은 일어나서 침착하게 준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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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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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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