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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말하며 한성우는 차미주 등에 뛰어오르는 척했고 그 모습을 본 차미주가 얼른 도창갔다.

송가람은 굳은 얼굴로 멀어지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손가락을 하나씩 굽혀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송가람의 시야에서 멀어지자 차미주가 한성우는 쿡쿡 찔렀다.

“오빠, 강한서 이상한 것 같지 않아?”

한성우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좀 이상한 것 같아.”

차미주가 두 눈을 반짝였다.

“어디가?”

“이상하게 잘생겼어.”

차미주가 바득 이를 갈았다. 그녀는 한성우의 옆구리 살을 꼬집었다.

“개자식. 내가 지금 그걸 묻는 것 같아? 하루라도 그 말장난 안 하면 죽기라도 해? 죽냐고?”

“아파, 아파...”

한성우가 차미주의 손을 잡아당겨 허리를 쓸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농담이야. 왜 이렇게 폭력적이야?”

차미주가 그를 노려보았다.

한성우는 항복한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상하든 말든, 봤어도 못 본 척해.”

차미주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너—”

한성우가 차미주의 입을 틀어막으며 씩 미소 지었다.

“자기야, 일단 밥부터 먹자. 나 배고파서 배가 등에 붙을 것 같아.”

차미주는 하려던 말을 다시 삼키고는 중얼거렸다.

“밥밥밥, 하루 종일 밥밖에 모르지. 이렇게 많이 먹는데 대체 왜 살이 안 찌는 거야?”

“그건 말이야, 우리 집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이야.”

차미주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런 비밀도 있어?”

“당연하지. 이 세상에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 그렇게 많을 리가 없잖아. 당연히 뭔가방법이 있어야지. 어쨌든 난 움직이긴 싫고 많이 먹기도 하니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좋은 몸매를 유지할 수 있겠어?”

그 말에 차미주는 마음이 혹했다.

운동을 할 필요도 없고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건 모든 여자들의 꿈이었다.

차미주의 두 눈이 별처럼 반짝였다.

“대체 그게 무슨 방법인데. 나한테 말해봐. 나도 날씬해지고 싶어.”

한성우가 차미주를 놀리며 말했다.

“사실 우리 한씨 집안 자손들 몸에는 기생충이 있거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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