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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2화

“애 같은 소리하네.”

화가 난 차미주가 한성우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너 이 개자식. 어딜 가도 항상 여자 문제가 따라오지.”

한성우도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나도 걔네가 약혼식에서 그런 짓을 벌일 줄은 몰랐지. 미친 것들.”

차미주가 한성우를 노려보았다.

“네가 예전에 그 예비 신부랑 그렇고 그런 사이만 아니었어도 너한테 이런 일을 덮어씌우려고 했겠어?”

말문이 막힌 한성우는 한참 만에야 입을 열었다.

“내가 너무 매력적이라 그런 거 아니겠어?”

“웩. 뻔뻔하기도 하지.”

한성우는 씩 웃더니 고개를 숙여 턱으로 차미주의 얼굴을 쓸었다.

“자기야, 우리 자기가 날 이렇게 믿어주고 있었구나. 난 네가 그 X놈들 말을 믿고 날 버릴까 봐 겁먹고 있었거든.”

차미주가 한성우를 째려보았다.

“네 첫사랑에게 X놈이라니. 그렇게 얘기해도 괜찮겠어?”

“첫사랑은 개뿔.”

한성우는 옛일을 떠올리며 바득 이를 갈았다.

“고등학교 때 한 학기를 사귀었는데 여름 방학에 내가 견습하러 간 사이 기생오라비같이 생긴 놈이랑 바람이 났어. 약혼식에 오긴 전까지만 해도 난 예비 신부가 저 여자인 줄도 몰랐다니까. 끼리끼리 아주 잘 만났네.”

“그럼 그 여자는 왜 이런 짓을 벌인 거야?”

한성우가 차 문을 열어 차미주를 조수석에 태운 후 자기도 운전석에 앉고 나서야 휴대폰을 꺼내 비서가 보낸 문자를 확인했다. 그가 피식 냉소 지으며 말했다.

“이 새X, 내가 전에 만났었던 모델과 연애하고 있었네.”

사실 예비 신랑인 허율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건 전에 한성우에게 차였었던 모델이었다. 그 모델은 차미주의 전 회사에 소속된 연예인이기도 했다.

그 모델은 한성우를 등에 업고 회사와 손절해 엄청난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하지만 한성우는 결혼은커녕 오히려 그 모델을 차버렸다. 그 뒤로 스케줄은 점점 줄어들었고 인기도 하루하루 떨어져만 갔다. 그로 인해 그 모델은 한성우를 원망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른 후 그 모델은 허율을 만났고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곧 사랑에 빠져 죽고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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